경남에 유일한 사천공항에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을 잔뜩 태운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 한다면…….

꿈같은 이야기일까? 지역경제에는 얼마나 큰 영향이 있을까? 지역 관광자원은 이들을 맞이하기에 충분한가? 이들이 숙박하기에 충분한 고급스러운 호텔은 얼마나 있을까? 지역 음식에 이들이 과연 흥미롭게 접근할 것인가? 지역의 서비스 수준에 이들이 만족하고 다시 방문할 것인가? 이들을 맞이하는 지자체의 역할은 과연 어디까지 준비가 되어 있는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 의하면 1인당 국내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평균 1224.4달러(한화 약 135만 원)로 이중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최고로 많은 1932.9달러, 다음이 싱가포르로 1922.1달러, 3위가 중국으로 1645.9달러(한화 약 181만 원)로 나타났다. (환율 1110원 기준) 이는 분명히 해당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파는 대가인 것이다.

만약 사천공항에 B737기종 1대(약 180명 탑승)가 1년간 운항한다면 입국 관광객(약 6만 5000여 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돈은 약 1189억 원(중국인의 경우)에 달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공항주변도 도시 연간 총 예산의 4분의 1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수익금이며, 특히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수익으로 직접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제선 1대의 효과가 이러하니 10대가 취항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실로 대단한 것이다.

이와 같이 경제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지역 고용기회의 증대, 지방재정 수입의 증대, 이미용 관광자원의 개발, 지역기반시설 향상, 지역 이미지 향상, 문화유산 홍보, 지역주민의 자부심, 지역인구 증가 등등 결국 지자체와 지역주민에게 다가오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발전으로 귀결된다.

간단한 예로 국제선 여객기는 일정시간 비행하면 조종사 등 승무원은 법규에 의해 휴식을 취해야 해 불가피하게 공항주변 고급호텔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 호텔은 새로운 수익창출은 물론 인근 음식업 등에서도 수익으로 이어지게 된다. 즉, 지역 공항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으로 사천공항은 분명 경남도민의 소중한 재산이기에 더욱 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이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알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여러해 전부터 국제선 노선이 새롭게 개설되어 취항하는 날, 외국에서 국제선이 공항에 도착하면 지자체 시장이 직접 나와 환영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첫 도착 여객에게는 3박 4일의 무료 체류권 등을 선사하는가 하면 시 전체가 환영 현수막을 비롯해 호텔, 음식점까지 환영의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왜? 결국은 그 지역에 돈을 뿌리고 가기 때문이며, 다시 방문해 줄 것을 행동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다.

최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작년 한해 최소 1박 이상을 중국에 머문 관광객은 5556만 명에 달했으며, 국가별로는 한국이 408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373만 명, 러시아 237만 명, 미국 201만 명, 말레이시아 124만 명 등의 순이었다.

관광산업의 고용효과는 건설업의 2.4배, 외국인 여행객 7명 유치는 1명의 신규 고용창출효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국제선을 취항시키고 어떻게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것인가?

해답은 각 지자체들도 잘 알고 있다. 지자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 사천공항이 그렇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항공사 안종현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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