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이 국내 탑승객 100만 명 시대를 맞으면서 한 때 중견(中堅)공항으로 우뚝 섯다가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점차 이용객 감소로 설자릴 잃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천공항은 지난 1990년대 만해도 연간 탑승객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서부경남은 물론 전남지역 탑승객까지 찾는 유일무이 공항이였다.

그러나 지난 2001년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공항을 찾는 탑승객이 매년 줄아들기 시작해 지난 2010년에는 연간 16만 명을 웃도는 이용객 수치로 나타났다.

그러자 지난해 7월 아시아나 항공이 사천~서울간 노선을 취소시키는 등 갈수록 사천공항이 악화 일로다. 이 때문에 사천공항은 지난 2006년부터 수익대비 비용이 큰 편차를 보이면서 적자가 눈두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에는 연간 38억 원이란 적자가 났다.

이 같은 현실속에 정부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KTX) '을 지정고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전국을 1시간 30분 권역으로 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지방공항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서부경남지역 일부 자치단체는 사천공항을 살릴 방책(方策)으로 항공사의 적자를 부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 미온(微溫)적이다.

그러자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지사장 안종현)는 침체된 사천공항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국제선 취항'이 대안임을 제시하고 나서 실행(實行)여부가 주목된다.

안종현 사천공항 지사장은 "타지역에서는 공항을 유치하려고 안감힘을 쏟고 있는데 정작 공항이 있는 사천지역에서는 지방공항을 살릴 방안을 찾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게 이상하다"며 "사천지사는 국제선 취항을 해서라도 공항을 계속 유지 시키려하고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사천지사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통계를 인용해 "1인당 국내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평균 1224.4달러(한화 약 135만 원)로 만약 사천공항에서 B737 기종 1대(약 180명 탑승)가 1년 동안 운항한다면 입국하는 6만 5000여 명의 관광객이 입국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최소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선 1대의 효과로 볼 때 더 많은 항공기가 취항하게 된다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김용수 기자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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