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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는 지난 82년 1월 15일 용강동 와룡저수지 농업용수를 갈수기(渴水期) 때 비상식수원으로 이용한다며, 지정·고시 했다.
이 때문에 상수원 상류에 살고 있는 60여가구 200여 와룡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사천시의 온갖 통제와 간섭으로 집을 짖거나 수리도 하지 못하고, 가축사육은 물론 상류지에서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등 족쇄 생활에 메여왔다.
사천시 용강동 소재 와룡저수지는 당시 삼천포농지개량조합(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이 지난 59년 축조해 총 114만7000천 톤의 농업용수를 담수해 뒀다가 농사철에 용강, 벌리, 좌룡동 등 농경지 4119헥타에 관개(灌漑)시설을 통해 물을 공급해 왔다.
그런데 사천시가 먹지도 않는 와룡저수지 일대를 비상상수원으로 지정하고 일대 반경 3.35km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어 주민들이 상수원에 미치는 어떤 개발행위도 못하도록 해 고통의 나날 속에 살아왔다.
그런데 사천시는 지난 2003년 3월 와룡마을 상수원 상류지 일대에 훼손행위가 금지돼 있는데도 공익(共益)사업을 이유로 상수원 상류지에서 하류지에 이르는 삼천포천 일대 3km 구간, 하천 양쪽제방에 돌쌓기와 교량가설, 하천바닥까지 마구 파헤치는 형질 변경으로 흙탕물을 상수원으로 유입 시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 이고, 타인이 하면 '불륜' 이라는 속어(俗語)가 이를두고 한 말인성 싶다.
그러다 지난 2006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진주시를 비롯해, 사천, 고성, 통영, 남해, 하동 등에 광역상수원 공급을 하면서 사천 와룡비상상수원은 사실상 필요없게 됐다. 이유는 '용강정수장' 설치 54년 여로 인해 정수기계노후화로 제기능을 못해 지난 2007년 5월11일 낙동강유역관리청과 환경부에 와룡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신청을 전달했다.
그 결과가 지난 4월 21일 용강동 정수장 폐쇄 승인을 환경부로부터 받았다. 이에 따라 이달 와룡동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한 후 시장 결재를 득하고, 공고 기간이 종료 되면 내달 말께는 상수원 보호구역이 완전 해지(解止) 된다.
주민 강 모(65. 와룡동)씨는 "와룡상수원보호 지정으로 지긋지긋한 생활을 30여 년간 해오면서 개인 재산권행사도 제대로 못해 왔는데 이제 해제라니 무척 반갑다"며 "먹지도 않는 농업용수를 비상상수원으로 지정·고시 한 사천시가 이해 주민들을 골병들게 한 탁상행정의 병폐(病弊)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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