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신정환(37)이 징역형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형사10단독 이종언 부장 판사)는 신정환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억105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정환의 범행 기간과 횟수, 도박자금 액수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이전에도 같은 범행으로 처벌받는 등 상습성이 있다"며 "특히 대중의 사랑으로 번 돈을 카지노에서 탕진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도박의 폐해를 희석시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뉘우치고 있고 수술한 다리에 대한 치료가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징역 8월에 처하고 법정 구속한다"고 판결했다.
신정환은 앞서 지난달 18일에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상습 도박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검찰은 신정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신정환은 지난 2003년 7월과 2005년 12월에도 상습도박 혐의로 벌금 500만원과 벌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강경호 기자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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