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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임춘호 기자] 우리밀로 생산된 막걸리가 나온다.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지난달 28일 초계면 택리에서 열린 '우리밀 밀사리 문화한마당' 행사장에서 우리밀 막걸리 시식회를 가졌다.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 심기환, 류충호 교수 등 대학연구팀이 합천밀을 원료로 밀막걸리를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시식회를 가졌는데, 좋은 반응을 보임으로써 합천밀 막걸리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합천우리밀영농조합에서는 막걸리제조에 필요한 누룩(곡자) 제조용 밀 5톤을 진주지역에 판매해 우리밀 가공품 생산자와 직접계약 판로를 개척하였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합천밀을 원료로 한 밀막걸리를 연구 개발해, 합천밀의 맛과 향이 살아 있도록 제분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합천군 관내 700농가, 600㏊에서 우리밀을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생산량은 2,400 톤으로 전국 밀 생산량의 5%를 합천군에서 생산하고 있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합천밀 막걸리 시식회장에서 다른 막걸리는 뒷맛이 텁텁한데 합천밀 막걸리는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며 "막걸리시장 경쟁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는 웰빙 막걸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이날 하창환 군수, 문준희 도의원, 군의원, 경남도 관계자, 도시지역 소비자와 우리밀 생산자 등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우리밀 밀사리 문화한마당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합천우리밀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복)과 합천우리밀생산자위원회(회장 김호규)가 공동 주최하고, 합천군과 유관기관단체들이 후원과 지원한 우리밀 축제는 어른들에게는 옛추억을 선물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녹색정서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밀사리'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지만 50대 이상 세대들에겐 하나의 추억거리이며, 조금 덜 익은 밀을 꺽어서 불에 구워 손으로 비비어 껍질은 불고 밀알만 먹는 것을 말한다.
이날 행사는 오염된 우리 땅.자연.농촌.밥상을 살려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먹을거리 나눔마당'이란 테마로 우리밀 수제비, 부침개, 찐빵, 붕어빵, 밀 볶기, 뻥튀기 등 우리밀로 만든 요리를 직접 만들어 맛도 보았다. 또한 밀사리, 밀타작, 여치집 만들기 등의 참여 프로그램행사도 실시했다.
특히 행사 참가자들은 밀밭을 산책하며 밀밭 풍경에 푹 빠지기도 하였으며 밀을 직접 꺽어 밀사리를 하며 옛추억을 되살렸고, 밀타작을 하는 장면은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옛날 어릴적 밀서리하여 모닥불 피워 구워 먹던 추억의 밀밭이 발길 닿는 데마다 널려있는 합천군 초계 들판에서 아이들과 함께 밀사리를 직접 체험해 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합천군은 밀사리 축제행사를 올해로 15번째 개최해 왔으며, 지난 1984년 정부수매 중단이후 사라져가는 밀을 살리기 위해 1987년부터 밀을 다시 심은 시배지가 합천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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