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지난 30일 7·4 전당대회 경선규칙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인 결과 핵심의 쟁점이었던 당권·대권 분리 규정과 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한다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당초 박 전 대표가 황우여 원내대표를 통해 전달한 朴心이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다.
비대위는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종 담판을 벌였다.
그러나 선거인단 규모를 21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이같이 결정했다.
결국 ‘현행 당헌·당규 유지’로 대권·당권 분리 문제는 현행대로 분리하고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도 기존대로 통합 선출한다.
따라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는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차기 대선 예비주자가 출마하지 못하게 돼 흥행은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대위는 대선 주자들에게 상임고문 등의 역할을 부여하고 예비 대선후보 등록시점 이전 방안, 당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직접 지명하는 방안 등을 당헌·당규 소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대위의 결정으로 대선 주자들의 활동 폭은 넓히고, 당 대표의 권한은 강화되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표권한 대행인 원내대표와 비대위에 박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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