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채동하(좌)와 송지선(우) 아나운서. © 시사코리아저널편집국

[시사코리아저널/ 강경호 기자]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소식을 시작으로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빅뱅 멤버 대성의 사망 교통사고까지 이달 한달은 연예계에 유독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네티즌들과 연예계 일각에서는 '5월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5월의 저주(?)'는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소식에서 시작됐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임태훈(23)과의 스캔들에 휘말렸던 송지선 아나운서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5일 후에는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 81년생 동갑내기인 SG워너비 출신의 가수 채동하가 자살했다.

채동하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채동하는 지난 2002년 3인조 남성그룹 SG워너비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터라 더욱 충격을 안겨줬다.

이어 또 5일 후에는 빅뱅 멤버 대성이 사망사고와 연루된 교통사고를 냈다.

가수 대성은 31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양평동 양화대교 남단에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도로 위에 쓰려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와 앞에 세워져 있던 김모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 운전자 현씨는 현재 사망한 상태다.

경찰은 택시 운전사 김씨가 "길 위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현씨를 발견하고 신고를 하려는데 뒤에서 차가 들이받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예계에 내린 '5월의 저주' 못지 않게 스포츠계도 이달 한달은 악몽 그자체다.

이달 초 터져나온 프로축구 선수들의 승부조작 파문으로 관련 선수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지난 6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윤기원이 자살했다.

윤기원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윤기원의 자살 동기를 애인과 이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보고 수사력을 모았으나 전 여자친구의 증언과 여러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수사 방향을 바꿨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자살동기는 밝혀내지를 못했지만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30일에는 챌린저스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정종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정종관은 '승부조작 사건'에 직접 개입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오다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프린세스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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