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반토막' 난 주식 손실금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30억원을 내놓으라"고 트로트 가수 A씨를 협박한 조씨에 대해 폭력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2009년 8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A씨의 소개로 주식에 30억원을 투자해 17억원의 손해를 봤는데, 이 돈을 돌려받게 해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A씨를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청부폭력을 받은 조씨는 같은 해 8월 초 조직원 4명과 함께 A씨를 강남의 모 호텔로 불러내 "애들 시켜서 다리를 잘라 땅에다 묻으려고 했다가 참았다. 내가 묻는 말에 똑바로 이야기 안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가 당시 조직원들을 동원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부 폭력 혐의에 해당한다"며 조만간 조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
한편 조씨는 1975년 '명동 사보이호텔사건'을 주도한 뒤 전국구 조폭으로 이름을 알렸고, 1980년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복역 후 출소 했지만, 이후에도 폭력과 해외도박으로 4년여를 수감생활로 보내는 등 범죄에서 완전히 손을 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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