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께부터 최근까지 삼천포지역 일대에 소재한 구 삼천포시청 정문과 광장 바닥, 동서동주민센터, 헌옷 수거함 정면과 측면 등에다 '삼천포 사랑' '잊지마라 삼천포' '삼천포를 사랑합시다' 등의 문구로 매직이나 스프레이와 유성펜 등으로 낙서를 일삼다 끝내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낙서를 한 K 모(60)씨를 지난 26일 불구속 기소했다.
K 씨는 지난 1995년 5월 시군 통합 후 삼천포지역은 어선 감척과 일자리 감소로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는데 반해 사천지역은 곳곳에 각종 공단이 조성돼 인구 유입에따라 경기가 활성화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를 시기하는 마음에서 낙서를 하게됐다.
특히 K 씨는 지난 2006년 정부의 어선 감척사업에 따라 자신의 어선을 감척신청한 뒤 보상을 받고는 다른 직장으로 전환 하려했으나 잘 되지 않고 백수로 지내다 보니 이는 도농 통합으로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게 됐다고 판단, 야간을 틈타 낙서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사천시로부터 낙서인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후 수사에 나서 현장 주변을 탐문하면서 인근 무인카메라(CCTV)를 판독 한 결과 K 씨로 단정, 체포하고 자기집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장갑과 스프레이 등을 증거물로 찾아 압수했다.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