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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다보니 자연히 살이 찔 수 밖에 없다. 지난 1960년대 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양 부족으로 왜소(矮小)한 몸매를 지닜었다.
당시만 해도 살이찌고 배가 불룩 나온 사람을 일컬어 '사장' 이다, '돈이 붙으니 몸이 불어난다' 는 등 부러운 시선을 보냈고, 어떤 이들은 일부러 허리띠를 느슨 하게 해 일부러 배를 나오게 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살을 빼려고, 특히 매주 토요일 'SBS 스타킹' 놀라운 세상 프로를 보면은 100~150여 kg이상의 체격(體格)을 가진 사람들이 살을 빼기위해 눈물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걸 보면 너무 안쓰럽다.
그래서 두부를 권하고 싶다. 두부는 콩에서 추출해 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소화흡수력이 좋고 칼슘이 들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 줘 다이어트 및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외국에서는 두부를 '살찌지 않는 치즈'라고 부를 만큼 대단한 인기를 모은다. 고려시대 문인 이색은 두부를 이렇게 노래했다. 두부는 부드럽고 독특한 맛뿐 아니라 반듯한 모양에 먹기 간편해 음식의 오미(五味)를 모두 갖춘 식품이라고 했다.
두부는 콩, 물, 간수 세가지로 만드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순서를 잘 따라야 맛있는 두부를 만들 수 있다. 우선 콩을 하룻밤 정도 불린 뒤 맷돌에 곱게 간다. 두유만 모아 솥에 넣고 천천히 저으면서 끓이다가 간수를 넣고 골고루 저어 두부가 엉키기 시작하면 두부 틀에 무명 천을 깔고 두부 응어리를 담아 오므리고 목판을 덮어 굳힌다.
멧돌에 간 콩을 짜서 두유를 만들 때 남은 찌꺼기가 비지이고, 틀에 굳히기 전의 두부가 순두부이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아버지 허엽은 집 앞에 있는 샘물 맛이 좋아 이 물로 콩을 가공하고,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강릉의 '초당순두부' 이다.
두부는 처녀의 고운 손이 아니면 문드러진다는 연두부와 베에 싸서 굳힌 베두부, 명주 주머니에 짜서 굳힌 비단두부, 콩즙 끓일 때 태워 만든 탄두부, 얼려 먹는 언두부, 삭혀 먹는 곤두부, 기름에 튀겨 낸 유뷰 등 다양하다.
중국 두부요리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마파두부다. 중국 청나라에 사는 한 할머니의 음식점에 인부가 두부를 달라고 찾아왔다. 할머니는 이리저리 궁리하다 더운 날씨에 지친 그를 위해 잘게 썬 고기와 두부, 파, 고춧가루를 잔뜩 넣은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
근방에 살고 있던 만복교라는 요리사가 이음식을 먹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전했다고 하는데, 노파의 곰보(麻)자국 때문에 '마파'라는 이름을 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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