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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또는 다문화가족은 서로 다른 국적, 인종,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널리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제결혼이 한해 결혼건수의 10.8%를 차지할 정도로 다문화가족이 늘고 있다. 초, 중, 고교에 다닐 나이의 다문화가족 자녀도 4만3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3만6000명만 일반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17%에 해당하는 7000여명은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중도 탈락하여 학교를 벗어나 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한국어능력이나 기초학습의 부족, 외모 때문에 겪는 따돌림 등으로 인하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을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협력하여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거나 1대 1 멘토링을 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적응 못해서 학교를 떠난 아이들과 아예 처음부터 학교 다닐 엄두도 내지 못한 아이들이 7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이중 2000명가량은 고등학생 연령이다.
특히, 성장한 뒤 우리나라에 온 다문화가족 아이들의 고교 이탈률은 69.4%나 된다. 이 아이들이 이대로 사회에 나갈 경우 개인적으로 겪을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다문화가족 아이들이 일반 학생들과 섞여 교육을 받게 하는 통합교육 원칙은 기본적으로 옳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탈락하는 아이들은 사회가 거두어 보살피는 일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더 늦기 전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대책을 다각화해야 한다. 학교 이탈 아이들을 위한 다문화가족 학습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들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 사회통합을 해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심각한 부적응으로 학교를 벗어났거나 중도 입국한 고교연령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사회에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학습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고장 김해도서관에서는 ‘다문화가족 부모를 위한 특강’ 및 ‘다문화가족 이주여성과 자녀를 위한 동화 구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김해시에는 기업체가 6400여개가 있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도 2만5천여 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다. 그래서 한글을 배우려고 애쓰고 갈망하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해교육 지원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인근에 있는 부산 아시아 공동체 학교의 교육 경험과 실태를 자세히 살핀 결과, 다문화가족 학생들이 행복하게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학습관’을 마련하여 우리 사회가 사랑으로 껴안는다면 그것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이고 지혜이다.
이젠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학습관’을 설립하여 학교 이탈 자녀를 모아 기초교육을 실시하여 일반학교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이끌며 끝내 일반학교로 돌아갈 형편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한 가지 기술이라도 익혀서 당당한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려면 먼저 학습관 운영이 필요하며 우리 사회 모두가 편견과 경직된 논리를 벗어나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손길도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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