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향촌동 신향마을 청년회를 주축으로 한 실력행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천포 지역경제가 어느 때보다 침체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사천시 당국도 지금까지 민선 2,3,4기까지와 새로운 5기 들어서도 특히 삼천포 지역 경기가 지난 엄동설한(嚴冬雪寒)겨울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고 바다을 치고 있는 싯점에 선박 피항지에 겨우 들어 온다는 게 '주민동의 없는 선박블록공장'이냐며 탐탁케 생각지 않고 있다.
사천시 향촌동 신향마을 주민들은 지난 19, 20일 두 차례 마을회관에서 모여 '신항만 배후지 조선소 블록공장 입주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입주를 찬성한 주민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마을 청년회를 주축으로 백지화 투쟁에 나설것을 결의했다.
따라서 신향마을 청년회는 23일 오전 9시 20분 김두관 경남지사 사천시 순방에 맞춰 1인 시위를 펼쳐 반대 의사를 명백히 전달하고, 오후에는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소 블록공장 입주 반대'를 천명할 예정이다.
향촌 신향마을 청년회는 "마을 선박 피항지 일대를 매립한 부지에 조선소 블록공장을 유치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경남도가 허가를 취소할 때까지 강력히 맞서기로, 주민 모두가 합의했다" 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모 업체의 경우 경남도 심사에 앞서 입주를 기정 사실화 한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의혹이 있었다. 법을 잘 모르는 일부 주민을 이용해 행정절차상 필요한 요식을 짜 맞춘것 같다"며 "마을대표 탄원서 제출과 현장설명회도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3월 삼천포항 배후지 물류·제조기업 유치사업 시행에 대한 사천시의 의견을 구한 후 지난달 21일 삼천포항의 활성화 촉진을 위해 현재 공사 중인 삼천포 무역항 배후 부지 5만3000m2 에 2개 선박 블록공장을 유치한다고 공고했다.
그런 다음 지난 11일 신향마을 회관 현장에서 설명회를 거쳐 16일 공모업체 5개를 심사해 거제 소재 퍼쉬와 함안 소재 한성중공업 등 조선 블록공장 2개 업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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