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민주성지 행진단'은 21일 낮 12시 40분 지난 1979년 부마 민주항쟁 시원석이 있는 경남대학교 월영지 앞에서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마항쟁시원석 →마산중앙부두(김주열 열사 인양지)→마산의료원→3.15의거탑→(구)마산형무소→3.15의거기념비에 이르는 행진을 했다.
출발에 앞서 김두관 경남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존경하는 정세균 대표와 장하진·김수진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동지 여러분이 이곳 경남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경남은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쟁, 부마민주항쟁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정세균 고문을 비롯한 국민시대 여러분들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에서 봉하까지' 남부민주성지행진은 정말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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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세균 의원은 답사를 통해 "우리들의 이런 행진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왜 마산을 찾아왔는가, 그것은 현대사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마산에서 있었기 때문이고,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죽음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 "오늘의 민주주의는 그냥 찾아온 것이 아니라, 바로 그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 4.19 혁명 같은 움직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면서 "공교롭게도 결정적 민주화 투쟁은 모두 남쪽지역, 유신을 무너뜨린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산경남과 광주전남이 바로 그 출발점들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김두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당선됐지만, 당시 민주당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 무소속 후보인 김두관 지사를 밀어서 당선시켰다"면서 "경남지사 선거야 말로 지난 지방선거의 백미이자 한국 정치사의 새로운 획이 된 선거다"고 김 지사 당선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의원은 특히 "대선 앞두면 잠룡 이야기 많이 하는데, 우리 김두관 지사야 말로 잠룡 중 아주 유력한 잠룡이며, 나라를 맡겨볼 만한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타 프로젝트를 말해 왔듯이, 이런 훌륭한 분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좋은 후보가 나오고, 그런 좋은 지도자가 국민께 선택받을 것"이라고 대선 후보군의 경쟁자인 김두관 지사를 치켜세웠다.
'남부성지 행진단'은 이어 오후 4시 3.15민주묘지 참배와 함께 5시30분 합성동 청소년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 한국 민주주의와 남부민주벨트 강연회(강사 김수진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개최했다.
행진단은 이날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김해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숙박한 뒤 22일 봉하마을과 화포천, 부엉이바위 등을 행진한 다음, 봉하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오후 6시30분 부산대학교에서 열리는 노무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 참석을 끝으로 공직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에 앞서 정세균 의원 등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대선캠프격인 싱크탱크 '국민시대'를 출범시킨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ㆍ전남과 부산ㆍ경남의 남부민주벨트를 복원하는 남풍(南風)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난 19일 광주에서 '남부 민주성지 행진단'을 출정시킨 다음 20일에는 오전 10시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김주열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오후 1시부터 수달관찰대(구례 문척면)→섬진강 뚝방길 →남도대교쉼터→화개장터(경남 하동)까지 행진 한 다음 오후 5시 화개장터 주차장에서 국민통합 민주쟁취 기원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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