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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세계타악추진위가 지난 16일 사천시청 회의실에서 34명의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 총회 겸,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는 행사 진행에 대해 의견 개진(改進)을 하면서 진통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일부 추진위원들은 "지금까지 해온 '사천 세계타악축제'가 시민세금만 축낸 행사로 사천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축제다"라며 무용론 제기와 함께 전 집행위원장의 자질론 까지 들먹였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이에 응수(應酬) "전 집행위원장은 "사천 세계타악축제"를 착안(着案)한 장본인이고, 행사를 잘 이끌어 왔다"는 옹호론으로 맞섰다.
결국 입씨름 끝에 전체 34명의 추진위원 중 11명의 전형위원을 뽑아 지난 20일 총괄 집행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해 전 집행위원장인 최종실 교수가 선출됐다.
이날 전형위원 11명 가운데 8명이 참여해 최종실 중앙대 교수와 이재용 사천예총회장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최 교수 5표, 이재용 사천예총회장 2표, 기권 1표가 나와 최종 최 교수가 선출됐다.
이에 따라 전형위에서는 최 교수를 만나 위촉장을 전달하고, 행사를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설득할 예정인데 재추대 소식에도 불구 최 교수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최 교수는 지난 16일 있은 정기 총회 때 심한 모욕감을 받아 이번 주 중 그동안의 심경과 위원장 고사에 대한 이유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수락 여부는 그 때 봐서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천의 대표 축제는 '항공우주엑스포'이지, '세계 타악축제'가 아니라고 대표 축제가 둘로 나뉠 수 없다고 시를 비난했다.
올해까지 5회째를 맞는 사천 세계타악축제에 대해 그동안 말들이 많았다. 과연 5억 원(도비 1억5000만, 시비 3억5000만 원)의 축제 비용은 도민 세금을 들여 지역 경제적 효과는 '별로'라는 게 시민들의 여론이다.
게다가 지난해 이 행사에 미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태국, 프랑스, 크로아티아, 시리아 등 세계 8개국 9개 공연 팀, 130여 명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또 세계 60여 개국 1000여 점의 타악기를 전시해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소(生疎)한 볼거리 이었지만 계속해 보면 실증이 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관람객이 2009년에 7만 여명, 2010년 8만5000여 명 등으로 주최 측은 밝히고 있으나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속에, 당일 말고는 인근 시군과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는 여론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 공연 팀 130여 명을 과연 자기들 나라에서 초청했을 경우 왕복 항공료 및 화물 운송료 등과 숙박비 등 체제 경비에 의문을 제시하면서 일부 공연팀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팀을 데려왔다는 말들이 무성했다.
시민 강 모(55. 선구동)씨는 "사천 세계타악축제"는 대표성 축제도 아니고 해마다 5억 원이라는 시민 혈세를 들여가며 행사를 갖는 것은 자제 돼야 한다"며 "항공우주엑스포' 행사 하나만이라도 '진주 남강 유등축제'처럼 전국 축제에 이름을 올려놓게 제대로 해야 된다"고 비난했다.
시민 박 모(56, 동금동)씨도 "사천시가 예산이 없어 당면한 현안 사업도 제대로 못하면서 축제 행사는 일 년 내내 밥 먹듯 하는 것을 보면 돈 없다는 것도 빈말이다"며 "지금까지 외국 공연자 초청과 관련해 법무부 출입관리 당국에 명단 조회를 실시는 물론 예산 지출에 대해 철저한 감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의문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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