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농민들에 따르면 사천시가 지난 3월 기술품종인 호품종 볍씨 6000kg을 관내 농가에 보급했다는 것.
이에 따라 농민들은 모판(부직포)을 설치하고 볍씨를 뿌렸는데 처음 발아 상태는 양호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서서히 말라 죽어 올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울상으로 아우성이다.
이 볍씨는 농경지 100여 만m2에 심을 수 있는 양(量)으로 호품종으로 파종한 농가들의 피해가 날로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 담당자는 "싹이 안 나서 종자가 안 좋은 것이 아니고, 강수량이 많아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침종(浸種)을 해 싹이 돋게 한 후 파종을 해야 되는데 농가들이 잘못 파종해 그렇다"고 답변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런데 농민들은 사천시 농업기술센터가 볍씨 보급 때 '침종 방법'을 알려주고 싹이 돋아 났을 때 모판에 뿌리라는 일언반구 말 없다가 이제와 '강수량' 이 많다는 것은 의취(意趣)에 안맞다고 반박했다.
농민 A모(63. 정동면)씨는 "사천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술보급 받은 호품종 20kg들이 10포대를 모판에 파종했는데 처음 발아 상태는 괜찮았으나 서서히 말라죽어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게다가 "부직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심한 악취까지 났다"며 "농업기술센터에 대책을 세워 줄것을 요구 했으나 담당직원은 매트가 부패되고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인지 원인 분석을 해 판단 할 것"이라고 해 분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호품종으로 파종한 인근 농가들 대부분도 모가 고사돼 일부 농민들은 일반 볍씨로 대체했는데 '관리' 잘못이라는 것은 '탁상공론' 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전국 지역 상당수 농촌에서도 사천시와 같은 호품종이 발아가 안돼 모판을 갈아 엎는 등 한바탕 난리를 피웠는데 농정당국이 볼멘소릴 하는 것은 책임회피를 하기 위해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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