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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임춘호 기자]2008 람사르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지속적인 환경경남의 브랜드 구축을 위해 출범한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이 그동안 규정과 절차 등을 무시한 임의적인 부실.방만 운영으로 총체적인 난맥에 빠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이천기 도의원(경제환경위원회)은 "(자신이 입수한)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특별감사 결과보고'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의 공조직으로서 기능과 본분을 망각한 전횡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남도 감사관실 특별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처리 등 재단 운영을 개인회사처럼 사유화하고, 대표이사의 전권.월권행위를 통제할 공적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금 자력 조성실적 전무 및 54억원 기본재산의 관리 소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신규 채용 공고도 없이 직원을 특별 채용하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직원채용을 심의하는 등 인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 현재 대표이사가 직접 운행하고 있는 관용차량을 출퇴근 시 및 휴일에 사적으로 사용한 후 유류비를 청구, 집행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재단 예.결산과 관련해서도 이사회 상정 전에 이사장(도지사) 결재를 받아야 하지만 그 절차를 무시했으며, 이사회에서 의결된 예산안을 도지사 승인도 없이 집행하는 등 관련규정 위반사례가 많았다.
특히 재단의 운영 및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남도 담당부서의 지시사항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담당부서가 재단의 임의적인 연봉 산정의 문제를 지적한 회계 및 복무관리 분야 등 실태점검결과를 통보하고, 근무평정 및 연봉 재 산정을 지시했지만 개선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이에 대해 "연간 30억 원에 가까운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람사르환경재단이 공과 사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상식 이하의 모습으로 기본 규정과 절차도 무시한 채 운영되어 왔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은 경남도 특별감사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 "재단을 관리.감독하는 경남도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람사르환경재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또 "람사르환경재단의 총체적인 부실운영 문제점을 보면, 다른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의 유사사례도 우려되는 만큼 전면적인 실태파악을 통해 전면적인 혁신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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