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지난 폭우로 휩쓸린 소가 90km 떨어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10여일만에 발견된 후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사진은 소가 발견 당시, 낙동강 둔치에서 유유히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 합천에서 지난 폭우로 휩쓸린 소가 90km 떨어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10여일만에 발견된 후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소는 발견 당시, 낙동강 둔치에서 유유히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창원시는 18일 오전에 의창구 대산면 대산야구장 인근 낙동강 둔치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창원시농업기술센터, 경찰관, 소방관, 창원시축협이 합동으로 출동해 소의 이력표를 확인한 결과, 합천군 율곡면 소 사육농가에서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간 소로 판단했다.
발견된 소는 합천군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남 합천에서 지난 폭우로 휩쓸린 소가 90km 떨어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10여일만에 발견된 후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사진은 발견된 소를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소의 주인인 석 모씨는 “전 재산 같은 소 여러 마리를 폭우 때 잃어버리고 지금까지 10일 넘게 지나서 살아 있을거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창원에서 건강하게 살아 있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먼 곳에서 소를 찾아 준 창원시민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애지중지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영삼 창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소가 낯선 사람을 경계해 주인에게 인계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번 폭우로 피해가 극심한 합천군 농가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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