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에서 밝혀진 사건에 의하면 지난 2008년 2월 사천시 선구동 중앙시장 현대화 사업을 착공하면서 공무원 C모(55)씨 등 5명은 시 예산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설업자 K모(42. 여)씨와 상인회장 S모(50)씨 등은 부정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해 모두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공무원인 C모씨 등 5명은 삼천포중앙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때 상인부담금 1억 여원을 징수하지 않고 사천시 예산으로 이를 충당토록 해 손실을 입혀 직무유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K모씨 등 2명은 수의계약업체 선정과정에서 청탁과 상인회장인 S 모씨에게 2억 5500만 원을 공여하고, 사회복지법인 애국단체원의 명의를 빌려 공사를 수주한 혐의이며, S 씨는 이들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2억5500만 원을 수주해 그중 700만 원을 개인용도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항간에 나돈 말에 의하면 이 사업에 도내 언론사 모 기자가 개입 돼 있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이 부분은 빠졌다고 경찰의 수사가 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사천시는 민선 4기 때 일부 퇴직공무원들에게 해외 여행을 가도록 여행경비를 선심 썻다가 이들이 여행을 가지 않고 갖다온 것처럼 허위 여행서류를 제출했는데 시 관계자는 이를 눈감아 줬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혀 처벌을 받는 등 '시 예산이 먼저 본 공무원의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천시는 반부패·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의 하나로 '실시간 청렴도조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한편, 직무와 관련 범죄 공직자의 퇴출, 공직 부조리 근절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규칙 개정, 내부 부조리신고 포상금제도 등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 밝혔듯이 부조리가 만연하고 있는 것은 공직기강이 얼만큼 해이 됐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결과다.
감사당국은 부정을 저지른 관계 공무원에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 대 본보기를 보여 줘 다시는 불미스런 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 공무원 내부에서 '만구 편해서 좋다'는 유행어가 나돈지 오래다. 어떤 고위 공무원은 시의회 모 의원과 횟집에서 낮술을 먹고 점심 시간을 2시 30분이 돼서야 입청을 하는 등 말 그대로 '편해서 좋은' 광경이 날마다 연출되고 있다./경남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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