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소속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지난달 22일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창원에서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 5개 지역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13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마산·의령·창녕·함안 등 5개 지역 18곳 레미콘 제조사 소속 운동노동자 280명이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조사에서 레미콘을 실어 건설 현장까지 나르는 1회당 레미콘 운송료를 5,000원 인상해 4만5,000원으로 책정해달라 요구하고 있다.

또 자가 승용차를 이용하는 기사의 임금을 통상 대비 5%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2019년도 평균 소득을 보면 330만원 정도인데, 이 중 200만원 가량을 각종 경비로 사용하고 나면 인건비 명목의 소득은 130만원에 불과한 실태다"면서 "이는 동종업인 건설기계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며 굴삭기 월대 950만원, 15톤 덤프트럭 월대 700만원에 비교해도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고 하소연 했다.

또한 "특수고용노동자이기 때문에 사회안전망과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사회적 복지혜택이나 일반노동자들의 국민건강보험, 고용보험, 실업급여, 퇴직금 등의 사회적 복지 혜택이 전무한 조건에서 운송비 인상밖에는 생계문제를 보장 받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지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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