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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민주당 괴멸'의장에 통합당 이치우 의원 당선···민주당, 전반기와 닮은 '참패'
  • 정종민 기자
  • 승인 2020.06.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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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3선의 미래통합당 이치우 의원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 의장 후보 김종대 의원 건강상 이유로 돌연 사퇴
부의장에는 정의당 노창섭···민주당 상임위원장 1석 그쳐
국회 상황에 통합당은 '일치단결' vs 민주당 '자중지란' 빠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반기에 이어, 한마디로 '괴멸 수준'의 성적표를 거뒀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5자리에서 상임위원장 1곳만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위원장과 정보위원장 자리를 뺀 전 위원장 자리를 독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에 대해 지방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회의 민주당 독식 사태를 바라보면서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일치 단결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자중지란에 빠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창원시의회는 30일 오후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사진은 이치우 의원이 출마 소견을 발표하고 있는 의회 본회의 모습.

창원시의회는 30일 오후 2시 3차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했다.

이날 제3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3선의 미래통합당 이치우(웅천·웅동1·2동) 의원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선의 김종대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후보가 사퇴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민주당 김종대 의원과 통합당 이치우 의원, 무소속 주철우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었다.

그런데, 김종대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최근 의장 선거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을 받아 전날 졸도를 하는 등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가족들의 강권에 못 이겨 의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안타깝고 참담하지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막판에 의장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양자대결로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이치우 의원은 이날 전체 44표 중 27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무소속 주철우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기권이 3표였다.

이치우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중책 맡겨 주어 무거운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의장으로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창원시의회 정당별 의석 분포는 전체 의원 44명 가운데, 미래통합당 21명과 더불어민주당 20명, 정의당 2명,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1명이다. 이 수치를 본다면 적어도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6명은 통합당 이치우 의원에게 투표한 셈이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연대해 부의장 자리를 내어주고 연합하기로 하면서 통합당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허망하게 끝났다.

부의장에 당선된 정의당 노창섭 의원,

후반기 부의장에는 정의당 노창섭(상남·사파동) 의원이 당선됐다.
노 의원은 전체 44표 중 23표를 얻어 21표의 미래통합당 김순식 의원을 눌렀다.
의석 분포수를 대입해 보면 노 의원은 민주당 20표와 정의당 2표, 무소속 1표를 합한 23표를 얻은 셈이고, 통합당 의원은 21명 모두가 김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추론이 나온다.

노 의원은 "정의당이 가교역할을 해서 창원시의회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자리의 상임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4곳, 더불어민주당이 1곳을 나눠가졌다. 부의장 선거와 달리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또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의회운영위원장에 통합당 조영명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에 통합당 백태현 의원 ▲문화환경도시위원장에 통합당 박춘덕 의원 ▲건설해양농림위원장에 통합당 이천수 의원이 선출됐고, 민주당에선 문순규 의원만 경제복지여성위원장에 당선됐다.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을 배출하기 위해 철저한 내부 표 단속은 물론, 정의당 표를 끌어안기 위해 부의장에 자당이 아닌, 정의당 후보에게 표를 주기로 결정할 정도로 의지를 보였다.
그렇지만 결국 의장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 단 1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지난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이탈표가 나오면서 부의장만 배출하고 상임위원장을 1곳도 차지하지 못하는 등 참패했었다.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격돌이 예상됐던 김종대 의원오른쪽 첫번째)과 이치우 의원(왼쪽 두번째)이 맨 뒷줄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
창원시의장에 출마했다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은 6선의 김종대 의원이 의장 선거 기표 후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는 모습.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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