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민주, 부의장 자리 정의당에 양보 ‘전략적 포석’
통합, 전반기처럼 민주당 내분 ‘다시 한번’ 노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대진표가 정해졌다.

창원시의회는 미래통합당 21명, 더불어민주당 20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44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의장 ▲부의장 ▲의회운영위원장 ▲기획행정위원장 ▲경제복지여성위원장 ▲문화환경도시위원장 ▲건설해양농림위원장을 뽑는 의장단 선거는,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3명의 선택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결정되는 '두줄타기' 경선이 예상된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정의당이 가세한 민주당에서 '반란표'가 나와 의장단 가운데 부의장(민주당)과 상임위원장(정의당)을 제외한, 나머지 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에게 상납하는 이변을 낳았었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 후보와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여러차례의 내부 진통을 거쳐, 의장단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5시 마지막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결정했다.

23일 오후 7시 현재 결정된 민주당과 통합당의 의장단 후보 대진표를 보면, 의장은 민주당 김종대 의원(6선-회원1·2,석전,회성,합성1동)과 통합당 이치우 의원(3선-웅천,웅동1·2동)의 대결로 결정됐다.

부의장은 통합당에서 김순식 의원(4선-교방,합포,산호동)으로 결정했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 정의당 후보를 부의장으로 밀면서, 나머지 선거에서 정의당의 지원을 받아 공조한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게 될 경우 정의당의 노창섭(3선-상남,사파동) 의원과 최영희(초선-비례대표) 중 1명이, 통합당 김순식 의원과 경합하게 된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정의당 노창섭 의원을 지원해 당선시켰었다.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민주 김태웅(3선-이동,자은,덕산,풍호동) vs 통합 조영명(재선-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기획행정위원장 민주 공창섭(3선-봉림,용지동) vs 통합 백태현(초선-동읍,북면,대산면,의창동) 의원이 경쟁한다.

또한 ▲경제복지여성위원장 민주 문순규(재선-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vs 통합 김경수(초선-상남,사파동) ▲문화환경도시위원장 민주 한은정(재선-상남,사파동) vs 통합 박춘덕(재선-이동,자은,덕산,풍호동) ▲건설해양농림위원장 민주 김장하(재선-동읍,북면,대산면,의창동) vs 통합 이천수(재선-구산,진동,진북,진전면) 의원이 맞붙는 것으로 결정됐다.

창원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각 당의 '반란표' 단속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내부 의장단 후보 선출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만큼, '반란표'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속단은 금물이다"고 내다봤다.

또한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20:21의 근소한 의석수 차이에서 정의당과 무소속인 주철우 의원의 캐스팅보트 역할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민주당의 경우, 전반기 의장단 선거 참패를 거울삼아 집안단속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통합당은 민주당 내분을 노려 후반기에도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꿰차기 위한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장단 선거 출마 후보 접수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이뤄진다.
창원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오는 30일, 상임위원장 선거는 7월 1일 신임 의장이 진행하는 본회의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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