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창원읍성 동문지 복원사업(사진)과 다호리 고분군 종합정비 사업을 통해 소중한 우리지역의 문화유산 보존 관리, 역사ㆍ문화ㆍ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관광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 문화관광국(국장 황규종)은 9일 민선7기 2년을 돌아보고 그에 따른 시정 변화상에 대한 홍보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화유산육성 3개 분야에 걸친 2년간의 주요성과를 발표하면서 문화유산 인프라 구축 및 보존·관리로 시민들의 역사 및 문화향유권을 공유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육성 분야의 주요성과는 △창원 산업·노동·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창원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 공모 추진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다

▣ 통합 창원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창원 산업·노동·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창원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산업도시이며 국가기간산업의 중심도시다.
또한, 산업도시로의 발전 속에 오랜 노동자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후세들에게 교육하고 보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통합된 3개 도시(창원/마산/진해)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의 대표 박물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사업의 시작점이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일상 속 시민들의 문화·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정원과 편의시설도 확충하는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실감형 VR/AR 등 첨단기술을 통해 일반시민이 평소에는 보기 힘든 대규모  산업 현장을 관람객 눈앞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첨단 체험관과 산업·노동·역사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지난 5월에는 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한 시민설문조사와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공감대와 필요성을 확인하며 사업추진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작년 3월, 건립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4명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진행중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 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심사 절차를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마산국화축제 모습.

▣ 창원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 공모로 500억 규모의 사업비 확보 추진

창원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공모신청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새로 도입한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도는 기존 ‘점’(點) 단위 개별 문화재 중심의 단선적인 보존관리에 따른 정책의 연계성‧ 통합성 결여, 가치 활용도 제약 등의 한계를 극복해 근대문화유산이 도시재생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든 사업이다.

'창원 근대역사문화공간' 대상지는 진해구 중앙동 일대의 공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일제강점기의 도시구조가 현재까지 원형에 가깝게 남아져 있다.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근대 도시 경관 및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되어 있어 보존·활용 가치가 높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은 선정이 되면 ‘근대역사문화자원에 기반한 지역재생 활성화 모델 창출’을 목표로 5년간 총사업비 최대 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근대건축유산 매입·리모델링, 교육·전시·체험 공간 조성 및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 ‘창원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이 새로운 형태의 역사교육 및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창원만의 특화된 명품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향후 공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해군항제 모습.

▣ 문화유산 보존·정비사업으로 지역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생활 속 역사 공유

창원시는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의 일환으로 의창구 북동의 창원읍성 동문지 복원사업과 다호리 고분군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무형문화재 전수관 2개소 확충 및 전수관 2개소 정비 완료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198호인 구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개관, 역사 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창원읍성은 조선시대 전기의 창원도호부의 치소를 둘러싼 성곽으로, 기록에 의하면 1476년에 축성을 시작해 1477년에 완공된 성곽이다.

성문이나 체성의 구체적인 흔적은 일제강점기를 지나오면서 계획적으로 파괴되고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대부분이 멸실된 실정으로 현재는 일부 민가에서 체성의 기단부 흔적이 일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단계 구간에 대한 토지보상 완료했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사업대상지에 대하여 도시계획 시설(역사공원)으로 결정했다.
감정평가를 통해 6월부터 2단계 부지에 대한 보상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공사는 2022년 착공해 2023년말에 준공 예정이다.

다호리 고분군 종합정비 사업은 의창구 동읍에 위치한 사적 제327호 ‘창원 다호리 고분군’ 일대를 정비하여 유구복원, 유물의 전시 공간 등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3년 2월에 문화재청의 종합정비계획 승인을 받았다.
작년 9월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였으며, 2021년에 다호리 고분군 종합학술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창원시 진해구 해양공원에서 운영을 시작한 짚트랙이 개장 후 2만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또한 전통문화예술의 전승 및 보존을 위한 무형문화재 전수관 2개소(매듭장 전수관, 광려산숯일소리전수관)를 확충하고 전수관 보수에 국비 2억원을 확보해 무형문화재 2개소(가곡전수관, 마산무형문화재 전수관)의 정비를 완료, 무형 문화재의 보존·전승에 힘쓰고 있다.

지난 2년동안 문화재 보수정비 및 관리를 위해 국비 약13억원을 확보하는 등 우리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원시는 국가등록문화재 제198호인 구 마산헌병분견대를 전시관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내부를 리모델링했으며, 작년 11월 26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구 마산헌병분견대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침략과정과 무단통치 시기 일본 헌병의 잔악상 및 그 과정에서 마산헌병분견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일제의 만행 현장과 각종 고문 기구 및 취조실을 재현하고 자료 및 사진 등을 전시해 독립운동가에 대한 억압과 수탈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창원읍성 동문지 복원사업과 다호리 고분군 종합정비 사업을 통해 소중한 우리지역의 문화유산 보존 관리, 역사ㆍ문화ㆍ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마산헌병분견대 전시관 개관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우리 문화재를 알리고 후세대의 역사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시가 운영중인 2층 시티투어버스.

▣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창원 유치 본격 추진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6일, 시청 시민홀에서 두 번째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창원 유치추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에서 창원시정연구원은 그 간 수행한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기본구상 연구’결과를 최종 보고 한다.

또한, 시는 총선에 당선 된 5개구의 국회의원도 모두 고문 위원으로 위촉해 국회뿐만이 아니라, 문체부를 포함한 중앙정부 측에 강력한 유치 추진을 건의하는 전방위적인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부터 기본구상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 등에게도 설명회를 열어 최종보고사항을 공유해 창원시민 모두의 추진의지를 모아 대정부건의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기술’과 ‘문화ㆍ역사’와 ‘바다’라는 자연경관까지 이 3가지를 기본컨셉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부관을 대한민국 문화시설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시의 강력한 의지를 엿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의 창원 유치는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에 유치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펼쳤던 2019빛의거리.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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