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꼭 99일 만인 8일 전국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학교에 다니게 됐다. 사진은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

[시사코리아저널 정종민 · 김희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꼭 99일 만인 8일 전국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학교에 다니게 됐다.

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 135만여 명이 4차 등교를 했다.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중학교 1학년생들은 이날 입학식과 같은 등교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중학교 입학식도 못하고 온라인 수업만 하다가 학교에 나와 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옆에 있는 친구는 등교하기 전에 단톡방을 통해 친해졌는데 함께 등교하는 건 처음이에요."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 정문 앞에는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학생들의 표정은 교문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나눠주는 장미꽃 한송이씩을 받아 들고난 이후 더 환해졌다.
그 옆에선 등교일이 아닌데도 후배들의 첫 등교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학생회 소속 2∼3학년 학생들이 환영 손팻말을 들고 후보들의 첫 등교를 환영해 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꼭 99일 만인 8일 전국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학교에 다니게 됐다. 사진은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방역을 염두에 둔 사회적 거리두기는 차분하게 지켜졌다.

신입생을 맞이하는 교직원과 고학년 학생들은 모두 1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 등교하는 학생들도 "한 줄로 들어오라"는 지침을 듣고는 일렬로 걸어 들어갔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별 교실을 학교 건물 곳곳으로 분산 시켜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학교 측에 미리 고지했다"며 "학생 밀집도 최소화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정종민 · 김희영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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