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송죽동 블루빌아파트 앞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 설치 전과 설치 후 모습.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내 최초의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예방과 조명개선을 위한 '중앙 조명타워' 사업이 창원시 진해구에서 도입돼 관심을 받고 있다.

진해구의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 건설은 특히, 허성무 창원시장의 시내 야간경관 조성 사업과도 발을 맞춘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진해구는 관내 5개 회전교차로 가운데 송죽동 블루빌아파트 앞과 이동 CNG충전소 앞 등 2개소 회전교차로에 대해  '중앙 조명타워'를 설치했다.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신호등에 따른 교통정체를 해소,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로 인해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회전교차로는 적정교통량 상황에서는 신호에 의한 통제가 아닌 '양보' 원리로 운영돼  대기시간이 짧아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회전차로에서 진입·주행중인 자동차에게 통행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다른 비신호교차로에 비해 운전자의 혼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야간에 회전교차로를  진입하는 차량은 회전교차로 조명을 외부 가로등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어두워 빈번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전교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선 진입여부를 두고 운전자 사이에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다.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는 타워 중앙부에는 CCTV 카메라를 설치해 교통상황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송죽동 블루빌아파트 앞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 설치 전과 설치 후, 교차로주변 밝기 비교 사진.

먼저 조명타워의 경우, 주변가로등 조명에 의존하는 회전교차로의 교통섬 중앙에 운전자의 시야에 눈부심이 발생하지않는 이상적인 높이의 조명타워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타워 조명은, 눈부심이 없는 비대칭 특수 조명을 설치해 회전교차로 전체가 낮과 같은 조명환경을 유지해 운전자가 원할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조명타워는 1기당 비대칭 특수 LED조명 400W 4등을 부착해 1.6KW가 소요된다.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부터 100%의 전력소모(1.6KW)로 사용하다가 교통량이 줄어드는 시간대부터 100%~70%, 50%, 30% 등으로 현장여건에 따라 자동 운영된다.
이처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특수기술방식을 도입해 가로등의 켜고 꺼지는 시간동안 전력이 지속적으로 소요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중앙 조명타워는 주변 가로등 조명이, 야간 차량운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해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해 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송죽동 블루빌아파트 앞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 에 설치된 CCTV에서 촬영된 사진.

이와 함께 CCTV 카메라는 조명타워의 가장 이상적인 지점에 특수 CCTV 1대를 설치해 4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 지금까지의 기술을 혁신했다.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이 특수 CCTV의 모든 자료는 창원시 통합관제 센터로 실시간 전송돼, 교통상황 파악은 물론 접촉사고 발생시 시시비비를 관제센터 화면으로 주 · 야간 완벽하게 식별할 수 있다.

중앙 조명타워(조명등 · 부대 전기시설 포함) 및 특수 CCTV의 설치비용도 총 4,000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전국 지자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시 진해구 관계자는 "창원시는 국토해양부 설치지침에 의거 사거리에 회전교차로시설을 했으나 운전자들이 야간 운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민원에 따라 중앙타위 조명시설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도심의 야간 경관은 물론, 야간 운전자들의 로터리 사고를 줄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회전교차로 중앙 조명타워'를 연구개발한 (주)금오전기 남한우 사장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회전교차로의 야간 사고방지와 에너지 절약 문제를, 연구기관과 고민하며 첨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중앙 조명타워는 주변 가로등의 도움을 탈피해 로터리 회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명환경을 부여하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러가지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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