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에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사진은 원산지가 표시된 배달음식.

포장재에 표시하기 어려운 경우 전단지, 스티커, 영수증 등 표시 가능
지난해 원산지 표시 위반 282개소 적발, 고발 · 과태료 부과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정식 대체식품(HMR)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음식의 원산지 표시를 어떻게 해야 할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최근 통신판매를 통한 비(非)대면 가정식 대체식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판매·배달앱과 더불어 배달상품 등에도 정확히 원산지를 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산지 표시 의무자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따른 통신판매로 농산물과 그 가공품 및 조리·배달음식을 판매하는 자(업체)를 의미한다.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는 한글로 하되,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점에 원산지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전자매체(인터넷, PC통신, 케이블TV, IP, TV, 라디오 등) 또는 인쇄매체(신문, 잡지, 카탈로그 등)의 원산지를 제품명 또는 가격표시 주위에 표시해야 한다.
전자매체는 특성에 따라 자막 또는 별도의 창을 이용해 표시 가능하다.

글자색은 제품명 또는 가격표시와 같은 색으로 표시해야 하며, 표시 시기(전자매체만 해당)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할 제품이 화면에 표시되는 시점부터 표시한다.

또한, 통신판매를 통해 판매되는 농식품 또는 배달음식은 인터넷·배달앱 화면 표시와 별도로 상품 포장재에도 반드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다만, 포장재에 표시하기 어려운 경우 전단지, 스티커, 영수증 등에도 원산지 표시가 가능하다.

배달음식에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사진은 원산지가 표시된 배달음식 영수증..

원산지 표시대상 품목은 957품목(국산농산물 222, 수입농산물과 그 가공품 161, 농산물 가공품 268, 국산수산물 및 원양산 수산물 192, 수입수산물과 그 가공품 또는 반입수산물과 그 가공품 24, 수산물 가공품 66, 음식점 24)이다.

소비자는 통신판매를 통해 농식품 및 배달음식 등을 주문할 경우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배송 수령 시에도 포장재, 전단지, 스티커, 영수증 등에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282개소(거짓표시 170, 미표시 112)가 적발되기도 했다.
농관원은 이 가운데 거짓표시 170개소는 검찰에 송치하고 미표시 112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3,775만원을 부과했다.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를 설치․운영하는 자가 농수산물이나 그 가공품을 조리해 전화 주문 등으로 배달․판매․제공하는 경우에도 오는 7월 1일 이후부터 원산지 의무표시 대상이다.

농관원 서영주 원산지관리과장은 “통신판매업자 또는 음식점영업자가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형사처벌 등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소비자들이 배달음식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부정유통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통신판매 등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번) 또는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정유통 신고자에게는 소정의 포상금(5만∼1,000만원)을 지급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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