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동우 기자] 경주여자고등학교(교장 서정우)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원격 수업의 질(質)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동료장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료장학이란 동교과협의회 등 교원학습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수업을 공유하고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는 장학 유형 중 한가지 형태다.

4월 9일 실시된 원격 개학으로 그간 면대면 수업에 익숙했던 교사들에게 원격 수업은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이에 따라 경주여고 역시 원격 수업이 시작된 초반에는 학교의 모든 역량을 기술적 문제 해결과 교사의 적응력 향상에 쏟아 부었다.

이후 점차 학습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교사들의 적응도도 높아졌다는 판단하에 이제는 수업의 질에 관심을 쏟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교사들의 합의가 도출됐다.

즉, 원격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붓고 최선을 다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계를 느낀 교사들이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동료장학을 요청하였으며, 달라진 수업 형태를 반영하여 동료장학 역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 동료장학은 동료 교사들이 서로의 수업을 참관하고 수업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그 형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수업 공개 및 참관, 협의까지 모두 온라인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현재 원격 수업은 크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중심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참관할 동료 교사들은 해당 시간에 사전에 제공된 링크주소에 연결하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초대된 수업방에 입장 후 수업을 참관하면 된다. 

콘텐츠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업 참관에서 동료 교사들은 각자 수업 외 시간에 링크나 파일을 통해 콘텐츠를 살펴보거나 해당 수업 시간에 학습 플랫폼에 입장하여 수업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수업 참관이 끝난 교사들은 온라인 설문지 형태로 제공되는 수업참관록을 작성해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해당 교사는 링크를 통해 실시간 동료장학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동료장학은 실시간으로 참여하지 못한 교사들도 여유 시간에 사전에 보내온 강의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으므로 동료장학 참여도가 훨씬 높아지고 피드백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시작 단계에는 희망하는 교사가 크게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상당 수의 교사들이 신청하여 원격 수업의 질 향상에 대한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서정우 교장은 “사상 초유의 원격 개학은 교사들의 수업 문화도 180도 바꾸어 놓았다. 앞으로 이러한 원격 수업은 처음 보는 낯선 수업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언제든지 전환 가능한 수업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수업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하는 능력을 길러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온라인 동료장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pro1288@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