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 11일 경남 진해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격려하며 지지 · .응원했다.

세월호 유가족 "구조지원작전에 감사…노란리본 패용에 고초, 마음 아팠다"
이국종 교수 "평생 바다 · 국민 안녕 지킨 사람…황 총장 리더십 펼치기를" 응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 진해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의 과거 인연을 뒤쫓아 멀리서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외상의료계의 대부인 이국종 교수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황기철 후보자를 찾아와 지지의사와 함께 당시 상황을 공감하고 공유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5일 앞둔 지난 11일 경남 진해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격려 차 방문했다.

황 후보는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며 구조지원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황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현장 방문 시, 군복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주목받았다.
세월호 유가족 일동과 황 후보는 사고 당시 함께 구조지원작전을 펼친 것을 계기로, 그 연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황기철 선거사무소를 찾은 세월호 유가족 일동은 편지를 전하며 “당시 해군이 구조지원작전을 수행하며 큰 고생을 해서 감사했다. 또 당시 황 후보가 힘든 세월을 겪은 것에 대해 늘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제라도 황기철 전 총장에게 꼭 한 번 힘 보탤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밝혔다.

세월호 구조작전 중 노란리본을 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황보고를 하고 있는 황기철 당시 참모총장.

당시 황 후보는 구조현장지원본부장을 맡아 독도함에서 23일 동안 세월호 구조지원작전을 총괄 지휘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의 통영함 납품비리 표적수사로 누명을 쓰고 수감되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후 대법원은 2016년 황 후보를 무죄 확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시 황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때,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어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유가족 일동을 맞은 황 후보는 “오히려 내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마음의 빚은 늘 내게 있었다”면서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했는데, 이 먼 곳까지 직접 찾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멀리서부터 방문한 유가족 일동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황 후보는 이어 유가족들에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면서 “반드시 당선되어 다시는 우리 국민이 이런 아픔을 겪지 않게끔 하겠다. 오로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진해 황기철 후보(왼쪽)와 이국종 교수가 지난 8일 진해 모처에서 만나 민과 군이 함께할 수 있는 의료체계의 중요성과 의료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이자 '영웅'으로 칭송받는 두 인물이 만나 마음을 합한 부분도 조명받고 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2011년 1월,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대한민국의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 주얼리호(1만 톤급)를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구출한 작전이다.

당시 황기철 후보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이 작전을 지휘했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선원 구출 성과를 거둔 ‘아덴만 여명 작전’에 참여해 헬기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이송해 수술을 집도, 기적적으로 살려낸 외과의사다.
이후 황기철 후보와 이국종 교수는 10년 째 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 교수는 이 공로로 해군 명예 중령이다.

이러한 인연의 황 후보와 이 교수는 지난 8일 진해에서 만나 민과 군이 함께할 수 있는 의료체계의 중요성과 의료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8일 진해에서 만난 아주대 이국종(왼쪽) 교수와 더불어민주당 창원 진해 황기철 후보.

황 후보가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와 함께 진해에 '진해외상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황 후보는 "해군 장병이 밀집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의료 여건이 취약한 진해 지역에 외상센터를 유치해 의료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이나 출혈 등의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용 치료센터를 말한다.

진해에 있는 해군 해양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가 요건을 구비한 후 해양의료원을 외상센터로 지정해, 창원과 경남에 필요한 응급의료시설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황 후보는 "그간 경남에는 외상환자 특화 시설이 없어 교통사고 환자 등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많았다"며 "특히 해군 도시 진해에는 총상, 골절, 출혈 환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외상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시설 옥상에는 닥터헬기 패드장을 만들어 외상센터로 지정할 것"을 주문하며 "급할 때는 응급수송 닥터헬기 안에서도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에 앞서 황 후보 응원 영상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평생 대한민국 바다와 국민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살아오셨다. 황 총장의 리더십이 앞으로도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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