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기자]최근 주인 없는 고양이들이 밤만되면 자기네 세상처럼 몰려다니면서 음흉(陰凶)한 울음과 함께 주민들이 내 놓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갈기 갈기 뜯어 내용물을 먹는 등 골칫거리로 등장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구 삼천포시청 뒷편에 허물어져 가는 양계사 3동은 주인없는 고양이들의 산실과 서식(棲息)처로 둔갑 돼 밤이면 이곳에서 앙칼진 울음소리가 그칠 줄 모르는 등 보행자들이 겁에 질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불안하다.

관내 벌리동 구 시청 후문에서 대림탕까지 200여m의 이면도로 변에 있는 양계사(養鷄舍)는 지난 1970년대 초 지었는데 당초는 수십개동 이였으나 다 허물어 지고 남은 3동이 고양이들의 서식처로 둔갑돼 있다.

이곳 구 양계사 빈터에는 건설자재를 비롯해 컨테이너 박스, 차량 등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다 시커멓게 변한 계사는 곧 쓰러질 듯 하고 있는 걸 보면 마치 귀신(鬼神)이 나올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게다가 이면도로에 주민들이 내 놓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발톱으로 찢어 먹고는 허물어진 양계사로 들어가는 광경이 수차례 목격됐다.

김 모(57. 벌리동)씨는 "밤만 되면 고양이들이 발정기(發情期) 때문인지 어린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으르릉까지 대면서 싸우는 소릴 들을나 치면 소름이 날 정도다"라고 몸서리 쳤다.

뿐만아니라 고양이들 때문에 집 밖에 생선을 건조 시킬 수가 없고 음식물도 함부로 둘 수 없다고 관계 당국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현행 법에는 주인 없는 유기동물에 대해서는 포획해 안락사 시키도록 명시 하고 있으나 당국은 뒷짐 행정으로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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