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광학교 교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휴업으로 개학 연기가 발표되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경남은광학교(교장 배진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업으로 개학 연기가 발표되자 온라인으로 학부모 상담 및 가정학습 전달, 교원 온라인 연수 등을 통해 휴업 중 학생 관리와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는 지역의 특수성과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개학 이후에도 마스크 수급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직접 천 마스크를 제작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뜻을 모았다.

개학을 하게 되면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마스크 수급의 어려움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충분한 수량의 마스크를 준비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교직원들은 필터 교체형 천 마스크를 제작하기로 했다.
교직원들은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서 면 원단과 마스크 끈, 마스크 필터를 주문하고, 직접 도안을 그리고 재단한다.
서툰 솜씨지만 학교에 직업교육용으로 비치되어 있는 재봉기를 이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정성 가득한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교직원들이 만든 사랑의 천 마스크는 필터를 교체해 사용하는 순면 마스크로 만들어졌으며, 코로나19 예방 및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어 효용성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또한, 학교 보건실에 기존 비치되어 있던 일회용 마스크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에 나눌 예정이다.

배진수 교장은 "휴업이 장기화 되면서 교사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을 지도하고 온라인으로 학교 업무를 병행하느라 바쁜 와중이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만들기에 힘을 모아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면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어떠한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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