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의 필수요원 13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정상가동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진 합숙을 한 지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생일을 맞은 막내 동료를 격리된 장소에서 축하해 주는 장면.

생일 때 동료들과 축하, 장모님 장례에도 참석 못해 ‘뭉클’
허성무 시장은 직원에 케잌·꽃다발, 가족에겐 서한문으로 격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장모가 별세했는데도, 생일을 맞아도, 결혼기념일이 됐는데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의인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주째 자진 합숙을 하며 지내는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의 필수요원 13명의 얘기다.

창원시는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의 필수요원 13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정상가동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진 합숙을 한 지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 이동호 팀장은 지난 8일 92세 장모의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비보를 전화로 전해 들었다.

그렇지만, 이 팀장은 장모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하는 장례직장에도 가지 못했다.

현재 비상상황으로 시설을 책임져야 하는 팀장이기에, 부인과 가족들에게 현재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시설 내 격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명복을 비는 것으로 대신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시청 직원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가슴 뭉클한 감정을 나눴다.

창원시는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의 필수요원 13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정상가동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진 합숙을 한 지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은 직원들이 외롭게 식사하는 모습.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막내 직원이 생일을 맞았다.
동료들은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선배 동료가 직접 미역국을 끊이고, 케익과 꽃다발을 주어 동료들이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려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만들었다.

오는 17일에는 한 직원이 결혼기념일을 맞는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이들과 함께 했다.
생일임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대해 시에서는 위로와 감사의 표시로 시장 이름으로 서한문을 가족들에게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결혼기념일이나 가족 생일에 즈음하여 케잌, 꽃다발, 시장님의 격려 서한문을 전하고 있다.
또한 적은 동선으로 인한 건강 쇠약을 염려해 배드민턴, 탁구대를 비치하여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다.

창원시 곽기권 환경녹지국장은 “위기 때 본인의 안위보다 시민을 위해 음식물처리시설 자진 합숙이라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이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위로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창원시는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의 필수요원 13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정상가동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진 합숙을 한 지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은 허성무 시장이 오는 17일 결혼 기념일을 맞는 직원 가족에게 보낼 서한문.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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