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남덕농산' 이라는 기존 RPC를 인수하지 않으면 신규 PRC를 설치할 수 없어 남덕농산 인수가 과제이자 관건이다.
남해지역 농민들은 그동안 남덕농산(민간RPC)이 쌀 수매에 저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RPC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해 산불벼 수매나 쌀값 보전 등 다른 지역에서 누리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남해·동남해·새남해·창선농협 등 4개 지역농협과 남해축협, 농민단체, 남해군은 지난 23일 오후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물섬쌀발전협의회'를 열고, 농협RPC 신규 설치·운영에 마음을 모았다.
농협RPC 신규 설립 비용은 42억 여원(추정), 기존 남해읍 차산리 남덕RPC는 시설이 오래됐고, 터가 좁은데다가 도로변에 인접해 차량 진·출입 문제 등을 고려해 새로 짓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부지 매입은 농협이 전액 부담하고, 시설비는 '고품질쌀브랜드육성사업(국비30%, 지방비30%, 자부담40%)을 따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부담 40%(16억 8000만 원)에 대해서는 군이 절반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농협RPC 운영에 따른 경영수지는 농협과 남해군이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다. 경영적자를 우려한 농협이 RPC 설치에 부정적이자 군은 애초 경영적자를 100%지원하겠다는 견해였다.
그러나 농협의 경영책임을 위해 이익이든 손해든 절반씩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관건은 남덕 RPC 인수다. 현행 RPC 설치는 벼 재배면적 2000헥타당 1곳, 군에 의하면 남해는 3122헥타, 기존 남덕RPC를 그대로 두고는 신규 RPC 불가능 하다.
남해지역 농민단체의 요구로 농협RPC를 추진했지만, 남덕RPC와 인수협상 실패로 무산된 전력이 있다. 군 관계자는 24일 이에 대해 "나름대로 협상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남덕RPC 인수는 군이 책임지기로 합의 했다. 군이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인지, 군의 협상전략·전술과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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