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창원시 통합9주년 기념 ‘신나는 소리나들이’ 성료시사코리아저널 주관...1천여 시민들 함께 어루러져 "얼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9.07.25 14:21
  • 댓글 0
공연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이 함께 한 '지난 시절엔' 공연 장면.

[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창원의 여름밤이 우리 소리와 가락, 춤사위, 가요가 어우러지면서 황홀경 속에 빠져들었다.

경남 창원시의 통합 9주년을 축하하는 ‘신나는 소리나들이’ 공연이 지난 1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시사코리아저널이 주관한 이날 축하 공연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창원시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워 우리소리를 사랑하는 열기로 가득찼다.

30대 주부에서부터 70~80대에 이르기 까지 1,00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울려 퍼지는 우리소리와 하나 된 몸짓에 넋이 나가 있었다.

보통 '민요와 가야금, 고전무용' 하면 고리타분하고 노인들이나 좋아하는 음악과 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부모들을 모시고 나온 청년층들도 군데군데 보였고, 40~50대 중년층들이 많이 눈에 띄어 국악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백지원 국악원 단원들이 가요.민요 가야금 병창을 하고 있다.

국악인 오정해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무형문화제 84호 이수자인 백지원 국악연구원 원장과 단원들이 가야금을 타며 민요와 가요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백지원 원장을 비롯한 10명이 출연해 가야금 연주와 함께 범벅타령과, 노들강변, 태평가,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어 영화 서편제를 통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소리꾼 오정해 씨가 나와 ‘배 띄워라’, ‘목포의 눈물’, '상주아리랑'을 부르는 과정에서 추임새와 율동까지 리드하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해 기념공연에도 참여했던 오정해 씨는 사회를 진행하면서 “통합 창원시의 이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져 화합과 융성의 기운을 북돋웠으면 한다”는 기원도 전했다.

오정해 씨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새 창원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창원시의 화합과 발전의 기회를 가속화 했으면 한다”며 “이날 소리 나들이가 시민들의 흥을 돋워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신나는 우리소리 나들이에서 항아리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이어 우리 민요 성주풀이와 함양양잠가, 진도아리랑을 백지원 원장을 포함한 15명의 단원들이 합주해 우리가락 하모니를 이루기도 했다.

동신예술단의 판굿과 함께 백지원 국악원 단원들이 예쁜 한복을 입고 다시 나와 부채춤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악에서 가수로 변신한 백지원 단장은 '내이름은 아줌마에요'와 '진또배기'를 구성지게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가수 남성민 씨도 보릿고개(진성 원곡)와 사랑하나로(타이틀곡)를 열창했다. 부채산조도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백지원국악원과 무상사문화교실, 도리깨꾼 등 전 출연자가 함께 어우러져 옛 시절을 회상케 하는 ‘지난시절엔’이 무대를 장식했다.

무대 뒤 스크린에 초가집과 크나 큰 달이 배경영상으로 깔린 가운데 물레타령과 오돌또기, 연평도난봉가, 모심기옹해야 등 뒷풀이 노랫가락에 맞춰 물레질하는 아낙, 도리깨질, 토끼방아, 바느질 하는 모습이 현실감 있게 연출됐다.

여기에 똥장군이 지게를 지고 나타났을 때는 나이 든 관객들이 웃음과 함께 옛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빨래판 연주로 유명한 청정스님(자비암 주지)이 우정 출연해 빨래판 연주를 곁들이며 익살스런 몸놀림으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연을 마치면서 사회를 본 오정해씨와 출연진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져 마치 흥겨운 잔칫집 한마당을 연상케 했다.

객석에서는 공연자들을 향해 "얼씨구", "얼~쑤", "잘한다" 등 추임새로 답하며 어깨춤을 곁들였다.

가요가 나올 때는 소리 높여 함께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40대 주부(창원시 의창구)는 "우리 국악 공연이 이렇게 흥겹고 황홀할 줄 몰랐다"며 "아들딸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도 새로운 면을 봤다며 많이 좋아했다. 오늘 공연의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50대 회사원(창원시 마산회원구 산호동)도 "정감있게 사회를 보는 오정해씨가 판소리를 열창할 때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을 위한 이러한 공연이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대표는 "통합 창원시 역사와 함게 9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이 많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이 우리 소리와 춤에 대한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달아, 시민들이 오늘 같은 공연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면서 출연진이 무대 인사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연을 마치면서 백지원 국악원 단원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영 기자  yebbi22@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희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