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도소 자연과 정 나누기 감상문 발표회 기념촬영 모습

[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부산교도소(소장 성맹환)는 4일 소내 대강당에서 약 500여 명의 수용자와 직원, 교정참여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자연과 정 나누기’ 감상문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교정협의회와 독지가의 도움으로 씨고구마 1,500여개를 구입해 수용자들에게 씨고구마와 재활용 PET병 1개 씩을개별 지급했다.

또 약 3달 동안 직접 고구마를 키우면서 관찰한 바를 관찰일지로 작성해 이 중 우수한 20명에 대한 발표회도 가졌다.

이날 심사는 서관호 부산시조시인협회장 등 4명의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심사의 공정성을 기했다.

발표가 끝난 후 서관호 심사위원장은 “고구마 줄기의 생육상태, 개인별 관찰일지, 감상문을 통해 수용자들이 고구마를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구마 재배와 같은 자연친화적인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 한편 이 날 발표자로 나선 김00은 “17년 있는 동안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생명체인 고구마 키우기에차츰 빨려들며 온갖 정성을 쏟게 되자 잎과 줄기가 자라나는 것을보고 우리 부모님도 나를 키울 때 이처럼 온갖 정성을 쏟았으리라생각하니 자신의 처지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한없이 눈물을훔치고 하였다며 이번 ”자연과 정 나누기“를 통해 고구마의 뿌리와 줄기, 잎의 성장을 보면서 남은  삶의 희망을 새롭게 되새길 수있는 아주 값지고 소중한 체험 이였다.”고 발표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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