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판석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선거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여부는 민주당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이 될 수 있게 바른미래당의 균형잡힌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공수처가 검찰 위에 또 다른 강력한 권력기관, 소위 옥상옥이 되면 안 된다. 검찰 개혁은커녕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더 강하게 해서도 안 된다"며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법안은 이를 방지하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국민을 위한 공수처 개혁 방안이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반영해서 빠른 시일 내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일보한 발언이다"며 "그 진정성이 끝까지 인정돼 바른미래당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는 입장을 제대로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국민 앞에서 합의한 약속을 버려놓고 이제 와서 전혀 다른 안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모순의 극치이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나 원내대표가 제시한 의원정수 270명에 대해 지역구를 몇명, 비례대표 몇명으로 어떻게 배분할 지 등을 명확히 밝혀라"라며 "한국당이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해 "윤리심사자문위 문제는 한국당과 민주당의 무책임이 만들어낸 것이다"며 "한국당은 사퇴 의사를 밝힌 3인을 설득해 사퇴 의사를 철회시키고 조속히 자문위 운영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은 교체한 자문위원이 5·18 관련 당사자인만큼 5·18 망언 관련 심사에서 공정성 시비 나오지않도록 해야 한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윤리특위자문위마저 기득권 양당의 정파적 이익과 극단적 대결을 보이며 해야할 일들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자문위와 윤리특위의 조속한 정상 운영을 위해 양당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천안함 피격 사건 9주기와 관련, "우리 국토 방위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용사의 숭고한 정신은 계승돼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발한 대화가 있다하더라도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반드시 받아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판석 기자  koreajnc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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