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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비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가을에 내려 앉다'추접(秋蝶-가을나비)들의 가을로의 초대...생태여행 떠나보자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8.09.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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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에 앉은 암끝검은표범나비. /사진제공=최종수 생태사진가

노란 옷을 입고 화단에 들어
추국(秋菊)속에 묻히니
한 몸이 되고 말았네

때 늦은 나미 한 마리
살며시 국화에 내려앉네
화단에 다시 봄이 왔네

사내는 나비가 날아갈까봐 두려워
일어나려고 하다가
다시 꽃이 되기로 하였네

-여강 최재효의 秋蝶-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추분(秋分)을 1주일 앞두고 경남 창원시에 있는 주남저수지에서는 아름다운 나비들이 사람들을 가을로 초대하고 있다. 이른바 추접(秋蝶-가을나비)들이 우리를 가을로 불러들이며 나빗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여름 처음 발견돼 화제가 됐던 북방계나비 큰주홍부전나비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습지주변 꽃에서 꿀을 빨고 있다.
큰주홍부전나비는 암수가 함께 발견돼 안정적으로 이곳 주남저수지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꿀을 빠는 노랑나비. /사진제공=최종수 생태사진가

덩치가 크고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암끝검은표범나비는 강아지풀지에 앉아 휴식중이다.
암컷의 날개 끝부분이 검다고 하여 암끝검은표범나비로 이름이 붙여졌다.
녀석은 1년에 서너 번 나타나며 이곳 주남저수지에서는 10월까지 볼 수 있다. 먹이식물은 제비꽃과 여러 제비꽃을 먹는다.

노랑나비도 저수지 둑에 핀 꽃에서 꿀을 빨고 있고 줄점팔랑나비도 이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비다.
이 밖에도 네발나비, 배추흰나비, 남방부전나비, 남방노랑나비, 암먹부전나비 등 다양한 나비들이 관찰된다.
가을이 깊어가자 꼬리명주나비는 일찌감치 쥐방울덩굴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해 애벌레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을 열심히 갉아 먹고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

꿀을 빠는 큰주홍부전나비. /사진제공=최종수 생태사진가

우리나라 나비는 외국의 나비에 비해 덩치가 작고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단아한 매력이 있다.
크기가 작아 몸을 낮추고 숲을 자세히 살피면, 숲속의 아름다운 보석 나비들을 관찰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 친환경농업으로 농약사용이 줄어들면서 나비 서식환경이 좋아졌다.
깊어가는 가을, 창원 주남저수지로 가족들과 함께 생태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싶다.

/자료 및 사진제공=최종수 생태사진가

꿀을 빠는 줄점팔랑나비. /사진제공=최종수 생태사진가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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