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경북 청도Y온천에서 화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시사코리아저널 김병철 기자] 경북 청도 Y온천 화재로 62명이 연기흡입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피방송’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사고가 난 온천 건물 지하 1층∼지상 1층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 결과에 따르면 Y온천 화재는 지난 11일 오전 9시 15분 경 지하 1층 건조실에 있는 건조기 2대 가운데 1대에서 시작돼 환풍기 등을 타고 오전 9시 54분 경 지상 1층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나자 직원 2명이 이동식 분말 소화기를 사용해 10분 만에 껐지만 30분 뒤 건조실 천장 환풍기 쪽에서 재발화돼 1층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Y온천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6분 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현장에 소방차 30대와 소방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오전 10시 34분 경 진화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상 1∼5층 남녀목욕탕과 탈의실, 객실 등에 있던 이용객과 직원 100여 명 가운데 62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청도와 경산, 대구 등지 병원 9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병철 기자  byungchul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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