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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어떤 얘기 나왔나전현무 사회로 대학생 등과 청년 고민 질의ㆍ응답… 허 시장 “시정에 적극 반영”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8.09.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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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가 11일 오후 2시 30분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최해범 총장과 학생ㆍ청년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현무 방송인 사회로 열렸다.

창원대서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 콘서트 열려
현장서 즉석 보드판ㆍSNS 오픈채팅방ㆍ질의ㆍ응답 통해 ‘양방향 소통’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저 혼자 오면 여러분들이 별로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전현무 MC를 진행자로 모셨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렇게 전현무 방송인을 소개하자, 전현무 MC는 "그러니까 (저를)미끼상품으로 끼워넣기 한거죠?"라고 응수하면서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11일 오후 2시 30분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최해범 총장과 학생ㆍ청년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전현무 방송인은 "오늘 이 자리에서는 뻔한 얘기는 하지 말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자"고 전제한 뒤, 자신이 방송인이 되기까지의 경험담을 먼저 소개했다.
그는 "요즘 취업문제가 내가 겪었을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면서 "남자 아나운서를 준비했을 때 친구들이 비웃었다. 니가 아나운서하면 내가 장동건 하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당시 1년에 방송 3사에서 5명 정도 아나운서를 뽑을 정도의 어려운 상황을 털어놨다.

전 방송인은 "방송과 관련한 공부만 하다 보니, 마지막 학기에 수업을 거의 못 듣고 학점은 형편 없었다"면서 "오히려 아나운서 응시하는 상황이 안 좋다보니 역설적으로 힘이 났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 집중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하던 중 프리랜서 선언을 하자, 이경규 씨가 (차라리)굶어 죽어라고 했다"고 덧붙이며 도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허성무 시장은 "전현무 방송인과는 한 세대 앞이다. 저희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있었지만, 시대적 소명이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룩해야 한다는 흐름에 편승해 있었다. 그 결과 취직 공부를 못하고 (민주화 운동으로)투옥이 되기도 했다. (그 때)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해주기도 했었다"고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허 시장은 이어 "우리는 서로의 아픔이 있다, 서로 시대의 아픔이 있고, 다 같이 아프고 힘들다"며 세대간 아픔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같이 공감하고, (이 자리에서)많은 이야기를 들어 시정에 방영하려고 한다"고 토크 콘서트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공급자 위주 정책은 실패를 많이 하는데,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요자 입장의 시정 필요성을 허 시장은 강조했다.

창원대 최해범 총장은 "이렇게 (학생들이)많이 모이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허성무 시장은 그 동안 창원대 출입이 많았고, 많이 어울렸다"면서 "허성무의 살아온 삶을 보고 어려운 시대에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전현무 방송인은 톡톡 튀고 재치있는 재담으로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먼저 보드판에 빼곡하게 붙여진 학생들의 물음 및 건의 메모지를 읽으며, 허 시장이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일 먼저 읽혀진 메모지에는 "창원에 지하철이 없어 슬프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의 웃음 속에 허 시장은 "막대한 건설비용 등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에 아픔이 있다"면서도 "부산시하고 광역전철망은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메모지에는 "98번, 97번, 100번 버스 늘려주세요"였다. 허 시장은 "이 번호 시내버스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창원대로 연결되는 시내버스 노선 개설을 요청합니다"는 요청 메모지에 대해선 "특별한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감동있게 본 영화와 책'에 대한 질문 메모에는 "닥터지바고 영화에서 감동을 받았고, 소설은 부활을 3번 읽었다"면서 "읽을 때 마다 느낌이 달랐다. 처음 읽었을 때는 고등학교 때, 두번째는 구속됐을 때, 세번째는 석방 후 였는데, 그 때마다 느낌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인간은 나이에 따라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최근 본 영화 가운데는 '공작'을 꼽으면서 창원지역 독립영화 '오장군의 발톱'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학생활에서 꼭 해봤으면 하는 것'에 대한 질문 메모에서 전현무 방송인은 "꼰대 같은 얘기지만, 여행과 연애를 하면서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충고하면서 "사회 진출하면 생각보다 못하는 것이 많다. 솔직하게 감정 표현하고, 아픈 마음이 그때는 힘들겠지만 그것이 가장 교훈이 된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부모 등이 시키는데로 했지만, 시기가 바뀌어 이제는 내가 정답이다"면서 "개성있는 유튜브가 방송의 영역을 넘어서듯, 현 세대는 콘텐츠가 주도한다. 여러분 개개인이 콘텐츠다. 의미 없이 따는 자격증에 메달리지 말고 자신의 콘텐츠를 개발하라"고 조언했다.

허 시장은 "아메리칸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는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기우제를 멈추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나도 14년간 시장에 다섯 번 출마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한번도 무모하다거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끊임없는 도전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자신이 젊은 시절 친구집을 찾아 주변을 함께 여행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지금도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드판 메모지를 소개하고 답변하는 시간에 이어 벌어진 대화의 시간에는 실시간 오픈 채팅방도 함께 운영됐다.
오픈 채팅방에는 '버스 늘려주세오' '버스노선 막차시간 늘려주세요' 등 교통수단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청년수당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문제와 관련한 채팅 문구가 올라오자, 허 시장은 "창원시는 청년수당을 체크카드로 지급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장기인 춤을 선보이며 고민을 털어놨다.

한 학생은 자신이 현대무용 연습생을 하던 것을 소개하면서 "춤을 추는 것이 꿈이었는데 공대를 갔다. 졸업을 앞둔 요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고민을 토로하자 전현무 진행자가 즉석으로 무대로 불러 내 춤 실력을 보여주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학생의 춤 실력을 본 전 진행자는 자신의 방송 출연과정을 설명해 주면서 "자기만의 뭔가가 있어야 한다. 확실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뭔가가 진로 판단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30세 직업상담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첫 직장이 연봉 2,2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눈이 높은 건지, 최저시급이 낮은 건지 모르겠다"면서 "최저시급을 적용하면 실 수령액은 월 148만원을 받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 말이 지금 청년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 월급으로 가능하느냐가 고민이다. 그래서 청춘들이 아픈 것이다"면서 "임금격차가 너무 심한 것이 문제다. 연봉 4,000만원 일자리를 보장하는 광주형 일자리 처럼, 더 이상 높이지 않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때다. 극심한 일자리 내에서 양극화를 없애는 것이 문제다"고 견해를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애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정책을 시가 만들고 있다. 또 수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그래서 시에서 이러한 각종 정책을 안내한다. 아픔을 극복해 가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특히 "파트타임 등 잠시 시간 때우는 일자리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는 기업에게 지원을 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도록 할 생각이다. 정책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기업이 용기를 가지고 청년을 뽑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우리가 몰랐던 일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 원하는 일자리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회복지학과 졸업생은 "복지공무원들이 많이 어렵다. 사회관리사 채용을 하면 공무원들의 업무분담도 하고 일자리도 늘리수 있다고 생각해 정책제안을 한다"고 요청했다.
허 시장은 "좋은 제안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즉답을 하면서 "어린이집 종사자들도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식휴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시범 시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전현무 진행자가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이냐"고 허 시장을 향해 질문하자 "제가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은(표현은), 거의 하겠다는 것이다"고 답변해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사학과 4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자유를 누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누린 자유에 감사하다가 이제는 책임의 무게에 눌려있다. 시장이 생각하는 대학생활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시장은 "사회에서는 필요한 인제를 요구하지만, 대학의 교문을 떠나는 순간 자기 힘으로 오롯이 서야 한다. 날개를 만드는 과정이다"면서 "결국 자신이 해내야 한다. 대학교육의 혁신에 대해 말하기 힘들지만, 자기 어깨의 날개를 자기가 만들어야 한다. 대신해 줄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자기 혁신을 해야 하며, 자기 능력개발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밖에도 △청년지원금 확대 △언론고시 공부 때 필요한 사항 △알바와 경험의 차이에 나타나는 괴리 △유니시티 스타필드 입점문제 등 다양한 질문과 답변 등이 오갔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를 마치며 보드판에 붙여진 건의 등이 담긴 메모지 등을 모두 가져가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메모 질문지와 요구사항이 붙여진 보드판을 가르키며 "여기에 많은 메모를 줬는데 그대로 가져가 검토해 보겠다"면서 "전현무에 대한 질문은 빼고, 정책 자료로 삼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마지막 웃음을 선사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토크쇼는 질문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보드판과 SNS 오픈채팅방, 질의 답변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방법으로 이뤄져 참석한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창원시정에 대해 허 시장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최근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취업이나 창업 등 일자리임이 절실히 드러나는 자리였다.

허 시장은 “최근 국가적·사회적 현안인 청년문제를 당사자인 청년과 현장에서 고민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기회를 가져 무척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대화를 통해 나온 좋은 제안들은 시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오는 11월에도 경남대학교에서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를 마치며, 참석 학생 등이 허성무 시장과 전현무 방송인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전현무 방송인이 ‘허성무와 함께하는 청춘이야기 똑!똑!톡!(talk)' 토크 콘서트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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