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11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11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합동연설회에서 집권여당 차기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밝히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과 관련해 각기 애정을 표현하며 '김경수 구하기'를 약속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는 전국대의원대회 결전을 보름 앞둔 이날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과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는 "여러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지난 지방선거 자랑스러운 김경수 도지사를 당선시키고 이 보수 일색인 지역에 김해뿐만 아니라 여섯 군데 더 시장·군수 뽑을 수 있었고, 이 모두가 애당동지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여러분이 안 계셨더라면, 지난 엄동설한에 1700만이 촛불을 들고 새로운 나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 한 치 실수도 없이 당이 일사불란하게 단일대오로 단결해서 국민 명령, 국민 주권시대를 이은 그런 선거 승리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면서 "역사는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역사는 상속 받는 게 아니라, 나날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 했다"며 참석자들이 민주당의 역사를, 대한민국의 오늘을 나날이 써 내려가는 주인공임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11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합동연설회에서 집권여당 차기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밝히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연설순서 추첨 결과에 따라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송영길 후보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면서 "단단한 집권 여당을 만들도록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특히 "경제가 쉽지 않다. 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천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확실하게 뒷바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52세, 송영길이 56세로 딱 일하기 좋은 나이다"면서 "정동영 손학규가 돌아왔다. 낡은 과거 회귀냐 새롭게 가는냐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해 젊은 당대표를 강조했다.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연설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김진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고초를 당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돕겠다"면서 "장관 시절 경남을 동남권 경제 중심지로 삼았다. 경남의 신경제지도를 만들겠다"고 경제 당대표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특히 경남의 현안인 남부내륙고속철 조기착공 등 경남 권역별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경제를 잘 아는 사람, 30년간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경제 전문가를 강조하면서 "싸움 잘하는 당 대표는 야당 대표다. '협치 진표', '경제 진표'가 딱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경남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이자, 부마항쟁의 민주주주의 성지이며 동지들의 헌신으로 드디어 3당 합당의 잔재를 뽑아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고 경남 당원들에게 각별한 고움을 표했다.

이 후보는 특히 "김경수 지사를 저 이해찬이 잘 안다. 15년 이상 겪어 봤다. 참 곧고 선한 사람이다"며 "지금 특검의 무리한 행태로 고초를 겪고 있지만,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경남이 키워야할 대한민국의 미래다. 저 이해찬이 출마 권유한 만큼, 책임지고 지켜내겠다"고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각별한 애정을 내보였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경남의 조선, 기계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지만 경제가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해 부울경부터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 경남은 집권여당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조선·기계 등 어려움이 많은 산업을 특별 관리하고 항공우주, 소재부품 등 신성장 일자리 육성에도 힘을 집중하겠다"고 경남에 특화된 러브콜을 보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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