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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식 작가 “기억으로 인지하고, 노래하듯 그려 나간다”김해 미안갤러리서 ‘안광식 초대전’ 개최…30여점 전시
  • 이환수 기자
  • 승인 2018.06.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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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빛이 빚어내는 자연의 기억을 화면에 남긴다. 나는 또한 자연(대상)을 보고 그리지 않는다. 기억만으로 인지하고 노래하듯 그려 나간다“

안광식 작가(사진)가 자신의 28회 개인전을 열며 한 말이다.

안광식 초대전이 지난 6월 8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김해시 분성로 228 3층(나비프라자) 미안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는 시각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이를 지배하는 정서를 가미시킨 작품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번 전시회 작품 특성을 설명하면서 “화병작업 신작은 동양화에 스며드는 물성으로 그려진 작업이다. 유화가 바탕에 잘 스며들도록 스톤파우더와 갯소 등의 재료를 섞어 10여 차례 바탕을 칠했다”면서 “유화가 스며들기 때문에 페인팅 후 여러 번 이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안 작가는 한국적 정서에서 오는 여백과 선을 조응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그림을 위해 천천히 한 겹씩 쌓으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고 한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긴 작업이었다.

미안갤러리 장정혜 관장은 “안 작가의 작품은 평온함과 고요함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생각들까지 울림을 주는 것 같다”며 “작가의 작업과정을 보면 바탕을 얇게 한번 칠한 뒤 사포질과 물감 올리는 작업을 50여 차례 반복하고 그 위에 드리핑(떨어뜨리기) 기법을 통해 비로소 흉내 낼 수 없는 작가 특유의 색감이 나오는 듯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장 관장은 이어 “바람소리에 실려 어디론가 날아가는 작은 꽃잎들의 유혹은 나의 감성을 한껏 들뜨게 하고 고단한 일상의 휴식을 준다”고 평가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안 작가의 그림에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잠재의식 속의 그리움을 환기시키려는 정서가 지배한다”면서 “현실적인 시간공간을 초월하는 비실재적인 이미지의 존재방식을 통해 향수와 유사한 그리움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다.
신 평론가는 또 “현실의 경계를 넘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풍경에 문학적인 감수성에 응답하는 시정 및 정서가 내포된 그의 그림은 우리의 의식 속에 은폐된 순수성을 되살린다”며 “각박한 현실 속에서 그의 그림 속에서 심신이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를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 출생으로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대구가톨릭 미술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안 작가는 지난 2002년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화가의 꿈을 안고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학비가 모자라 미술 재료 상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는 시골에서 자란 영향을 받은 탓인 지 한국전통적인 그림이 많다.
그리고 항상 전시할때마다 자작나무 그림을 2점식 전시한다고 한다.
그는 "자작나무는 많은 고통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꼭 2점씩 전시한다"고 사람과 비교하면서 "사람도 고통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비유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안 작가는 서울과 부산, 대구,분당, 양산, 안동 등에서 15회가 넘는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세계물포럼 초대기획전과 BLLOMING전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20여 초대그룹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트부산화랑미술제와 서울아트쇼, 디자인아트페어, 제네바아트페어, 싱가폴 어포터블아트페어, 상하이 아트페어, 인도 첸나이 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안광식 작가는 이번 미안갤러리 개인전에서 “나를 에워싸고 있는 모든 자연들과 자연 안에서 나와 삶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음에 망각의 세월들을 아련한 풍광으로 풀어 놓았다”면서 “그 풍광은 잊혀져 가는 추억의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안 작가는 이어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으로 느끼는 마음의 정화와 정적인 고요, 그리움을 바라며 반복해서 비워내고 버릴 수 있는 장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하면서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기억하며 그 기억들을 다시 기억한다”고 기억을 상기시켰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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