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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칼럼] 깊어지는 '孔心' 머리아픈 '金心'민주당 '기울었던 운동장 다시 원위치 시키는 위기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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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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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전 창원일보 편집국장

김경수 카드가 오히려 한국당 자극해 김태호 불러들여

오는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선거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70여일 남은 상태에서 변수에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를 놓고 중앙당이 후보자를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경남지역의 반발 역시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졌던 운동장이 김경수 의원의 애매한 출마 움직임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을 자극하는 바람에 다시 반대로 원상복구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우세한 판단이다.

민주당이 완승을 하겠다는 과욕이 결과적으로 선거판을 다시 재편해 한치를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한달 전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의 경선대결이 예상됐었다. 뒤늦게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이 가세했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김경수 의원이 1위, 공민배 전 시장이 2위를 기록하며 모두 상대 당 예상 후보였던 박완수 의원과 윤한홍 의원을 이기는 결과가 나왔었다.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의원을 배재했다면 중도확장성이 강한 공민배 전 시장의 훨씬 앞선 지지율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박완수 의원을 추천했지만 출마 거부로 자신의 측근인 지지율이 저조한 윤한홍 의원을 출마 독려했다. 윤 의원은 사실상 출마 준비를 하면 선언 일자만 남겨놨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선거가 그대로 진행됐을 경우, 민주당 출마자 3명의 경선 승자와 윤 의원의 대결구도가 형성돼 민주당은 어떻게 보년 다소 쉬운 선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출마를 고사하던 김경수 의원이 최근 들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당의 태도가 돌변했다. 아니, 전직 경남지사였던 훙준표 대표의 발등에 불을 붙인 것이다. 어떻게든 김경수를 이겨야 하는 절박감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홍 대표는 급기야 자신과 사이가 껄끄로웠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바지가랑이를 잡게 만들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4월 3일 독일로 유학을 떠나기 위해 독일 숙소 마련은 물론, 비행기 티케팅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최근 홍 대표의 부름을 받은 김 전 지사는 사실상 출마를 결심하고 이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 이대로 선거가 진행돼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한국당 김태호 전 지사가 1:1 선거구도로 치러질 경우,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세를 등에 업고 선거에 임할 것이다.

김태호 전 지사는 2선의 도지사 경력과 국회의원 경력 등을 과시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내세워 선거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될 경우, 진보 성향이 짙은 김 의원에 맞서 보수결집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독단성 도정으로 인해 등을 돌렸던 중도를 포함한 보수세력이 다시 결집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그동안 보수 텃밭이었던 '경남 본성'으로 되돌리는 형국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주목할 점은 1년 동안 경남지사 선거를 준비한 공민배 전 시장의 행보다.

장시간 선거를 준비하면서 방대한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지지세 또한 만만치 않다.

어떻게 보면 준비는 물론, 경력과 친화력, 중도 확장성 등을 볼 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대표주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인물이다.

공 전 시장은 민주당 중앙당의 '꼼수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중앙당은 김경수 의원이 경선 참여자격을 상실한 상태에서 특별판단으로 '지각경선'의 길을 열어줬다.

당무위원회에서 전략공천을 하면 되지만, 3명의 예비후보자들의 반발과 명분에도 밀렸기 때문에 선택한 결론인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공민배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창원에서 김해로 통하는 창원터널과 김경수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까지 벌이며 김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다. 공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에게 선거 완주를 강하게 주문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상대 선거판이 재편되더라도 김태호 전 지사의 대항마로 오히려 중도 확장성이 강한 공민배 예비후보가 여러 면에서 김경수 의원 보다 유리하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벌써 공민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한 유권자들이 교수, 문화예술인, 체육인, 청년 학생, 장애인 등 각계각층에서 5,000명이 넘어섰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간파한 듯 김경수 의원은 공민배 예비후보와 1일 창원의 모 처에서 단독으로 만나 공 예비후보를 다독이며 양보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 예비후보가 양보를 한다면 전략공천을 희망할 지도 모른다.

이 자리에서 공 예비후보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 후보는 당을 떠나 40년지기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도 있겠지만, 자신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며 호흡을 같이 한 지지자들의 의견도 중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공 예비후보는 이전에도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경선에서 확정됐지만, 문재인 대통령 선거의 지지세 단결을 위해 당시 다른 야당인 권영길 후보에게 양보한 경험이 있다.

2일쯤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 김경수 의원이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한다면 머리가 어지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공민배 예비후보도 선거사무소 참모들과 측근들에게 김 의원과의 독대에서 나온 말들을 전하지 않으며, 김경수 의원이 포함된 경선을 치를 지, 아니면 김 의원 전략공천 시 무소속 결단을 내릴 지 숙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튼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출마 결심에 따른 한국당 김태호 전 지사 출마로 운동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키는 진보와 중도보수 확장성을 지닌 민주당 공민배 예비후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정도 남은 김경수 의원의 판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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