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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칼럼] 김경수 의원이 알아야 할 것"주변 제대로 돌아보며 자가당착 빠지지 말고, 정치의 정도만 가라"
  • 시사코리아저널
  • 승인 2018.03.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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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전 창원일보 편집국장

  6.13 지방선거가 앞으로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남도지사 선거 판세가 안개속이다.

여야 중앙당에서 경쟁적으로 ‘전략공천’설을 흘리면서 오히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도 열심히 뛰는 후보들이 가려지는 볼썽사나운 선거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같은 선거 분위기는 언론의 탓도 크게 한몫 하고 있는 것 같다. 출마 후보들의 공약과 면면 등도 재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아니 검증하려는 의지도 없는 듯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현직 국회의원들을 끌어 들이며 대통령과 당 대표의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경남은 그 동안 ‘작대기만 꼽아도 된다’는 말이 연상시키듯 자유한국당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5월 장미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36.73%)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37.24%)를 0.5%P까지 따라잡으면서 민주당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오면서, 민주당의 욕심 역시 많아진 것 같다. 이참에 경남도지사 자리를 빼앗아 국정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출마후보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선거가 정확히 98일 남은 15일 현재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을 필두로 7일 시장직을 사퇴한 권민호 거제시장, 공윤권 전 도의원 등 3명이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영선·안홍준 전 국회의원,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 강민국 도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 출마 여부가 관건이란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의원이, 한국당에선 홍 대표의 측근인 윤한홍 의원의 출마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경수 의원으로 정리됐다. 일정도 정해졌다"는 말이 간간히 흘러나오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 대표가 도지사로 있을 때 4년 4개월 동안 행정부지사로 함께 일했던 윤 의원도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밖에 가장 유력한 한국당 후보로 꼽히는 창원시장 출신 박완수 의원과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적잖다.

최근(2월 24~25일 조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중앙선관위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민배 예비후보와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인 안홍준 전 국회의원과 홍준표 대표가 강력히 추천하는 윤한홍 현 국회의원과의 1:1 가상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공 예비후보는 무려 10~20%p의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계속하여 김경수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밝힌 김경수 의원을 끌어들여 여론조사를 하면서 여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을 지구당위원장 사퇴시기를 지나쳐 경선에 나설 수 없는 ‘김경수 전략공천 카드’를 은연중에 흘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통해 현재 국회에서 문 대통령과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과 경남의 자산이기도 하다.

차기 대선의 강력한 다크호스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로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김 의원을 차차기에서 차기로 앞당겨 대권 후보군에 넣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중요한 대목에서 김경수 의원은 주변을 냉철하게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역대 경남지사를 보자.

김혁규 전 지사가 대권을 넘봤으나 문턱도 넘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김태호 전 지사 역시 씁쓸한 퇴장을 한 상태다. 김두관 전 지사도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도민들의 뭇매만 맞았다.

자유한국당 대표로 부활은 했지만, 홍준표 전 지사는 국정농단 난국을 등에 업고 본선에 진출은 했지만, 곱지 못한 여운과 시선을 받은 건 사실이다. 역대 경남지사들이 청운의 꿈을 품었지만, 경남지사 출신으로써의 한계에 봉착한 교훈이 있다.

이처럼 정치지향적인 도지사를 번번히 경험한 도민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대선을 꿈꾸는 정치인이 아닌, 경남 도정만 챙기고 안정시킬 경남지사를 뽑아야 한다는 정서가 경남도민들에게 베어 나오고 있다.

요즘 김경수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김해 지역에서는 전략공천설과 함께 흘러나오는 말이 있다.

김 의원을 도지사로 밀어내야 비게 되는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에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를 내보낼 수 있다는 조직적인 작전이 숨어있다는 설이 그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출마 의사도 없었던 김 의원을 여론조사에 넣어 띄우고 있다는 설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이 설이 사실이라면, 김 의원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라는 등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곧 출마 촉구 기자회견이나 집회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만약 김 의원이 경남지사에 당선돼 경남도정을 이끈다면 4년 동안 공과(功過)가 있을 것이고, 여기서 과(過)는 부메랑이 돼 정치인 김경수에게 비수로 꼽힐 수 있다.

정치인은 정치인으로서의 길이 있고, 행정가는 행정가로써의 길이 있다.

어렵사리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김 의원이 2년도 되지 않아 행정과 정치를 같이하려다 스스로 수명을 단축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각의 우려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김 의원을 경남에서 떠오르는 차기 재목으로 여기는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된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 형태를 빌어 내려 보낸 이달곤 전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실상의 전략공천 경우도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확실한 우위였던 한나라당 지지도에서 야권 연합의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여지없이 패배했다. MB정권의 기고만장했던 공천이 빚어낸 결과로 회자되고 있는 사례다.

문 대통력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은 틀림 없이 “자기들끼리 다 해 먹는다”라는 논리로 몰아가며 보수 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의 아들이 공천될 공산이 다분히 많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심장인 봉하마을 인접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도 장담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보수 결집의 확실한 명분을 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확실해 자칫하면 이번 선거는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는 ‘필패’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대선 유력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의 여파도 무시못할 악재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칫 과욕을 부린다면 ‘하루 아침에 훅 간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경남에선 진보 색깔이 비교적 적어 중도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공민배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남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뒤, 1년 가까이 도내를 누비며 진보와 중도를 아우르고 있어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경수 의원이 여론조사에 계속 등장하면서 더 많은 확장성을 가로 막고 있는 형국이다. 어떤이는 "이제 짜증난다. 이것 저것 재고 있는 김경수 좀 빼고 제대로 된 여론조사를 하라"는 말을 할 정도다. 

자유한국당도 이같은 소리를 듣는 것은 마찬가지다. 뛰는 사람을, 하겠다는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해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빠졌다면,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전문가이면서 대한지적공사 사장, 대학 총장 등을 고루 역임한 공 예비후보의 지지율 확장성은 김 의원이 가져갔던 지지율을 합산해 등에 업고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김 의원이 공 예비후보에게 동부경남의 동력을 불어넣어주고, 창원이 본거지인 중부경남의 돌풍을 서부경남으로 이동시킨다면 김 의원의 무리한 차출 없이도 공민배 후보에게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예측도 지방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3년 전에 시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도지사 출마 준비를 해 온 권민호 전 거제시장에게도 같은 등식이 성립된다. 권 전 시장은 지난 1월말 출마선언과 함께 2월 출판기념회 등을 열며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권 시장은 3월 8일 시장직 퇴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경선가도에 가세했다. 자수성가형 카리스마 있는 시장으로 통했던 권 시장은 지금까지 시장직을 유지하는 탓에 도지사 선거운동에 제한을 받아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 거제인 점을 부각시키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본격 행보가 늦은 탓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밀렸지만, 2선의 도의원과 2선의 거제시장 경륜으로 진보는 물론 중도 보수에 이르기까지 지지세 확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두 전직 시장이 ‘경선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음 승자에게 힘을 몰아준다면, 진보 뿐아니라 중도까지 확장해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김경수 의원, 그리고 김 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충언 한다면 행정은 행정가에게 맡기고, 더 큰 정치의 꿈을 가진 정치가는 오로지 그 꿈을 좇아가라는 것이다.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깔끔하고 단결한 이미지로 다가와 김해시민은 물론, 노사모를 비롯한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어필되는 김경수 의원은 '봄 산의 꿩이 울기 때문에 스스로 화를 불러들여 죽는다'는 뜻의 春山雉以鳴死(춘산치이명사)라는 고사성어를 되뇌어 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 의원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자신이 가던 길을 묵묵히 갔을 때 더 큰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첨언한다면 국회의원 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지지했던 것을 잊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 밀알이 된다면 더 큰 영광이 함께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는 선거 정국에서 무응답자가 절반에 이르는 현재의 여론조사만 믿고 우쭐거리고 경거망동하는 자가당착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야 정당들은 정당논리를 떠나 경남의 일은 경남에 맡겨라. 더 이상 경남도민을 우습게보지 말고 말이다.

출사표를 내고 뛰어다니는 후보는 무시한 채 ‘이기는 선거’라는 미명하에 등떠밀어 전략공천하는 구시대의 ‘선거적폐’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선거가 아무리 전쟁이라고 해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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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ㅇ 2018-03-20 16:32:59

    김경수 의원님이 올바른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갖고계신 좋은 이미지와 더불어 인기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수도있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이 된것도 역시, 이제는 우리나라가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진 젊은이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삭제

    • 경남도민 2018-03-08 23:46:23
    • 김진규 2018-03-08 06:26:48

      봉하마을은 김해을이 아니라 갑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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