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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전략공천은 '선거 적폐'""여론조사 부추겨 열심히 뛰는 후보 뭉개기 아니냐" 반발 불러와
  • 임준호 기자
  • 승인 2018.03.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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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경남지사 출마 관련, 어절쩡한 태도 다른 출마자들 혼선 부추겨


[시사코리아저널=임준호 기자]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 경선 준비에 한창인 출마예정자들과는 무관하게 일각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있다.

이는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부각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그동안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후보군에 꾸준히 등장하고 ,여론조사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를 101일을 앞둔 4일 현재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여야를 통틀어 첫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곧 시장직을 사임하고 선거전에 뛰어 들 권민호 거제시장이 있다. 또 공윤권 전 도의원도 김해시장 출마의사를 바꿔 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의원이 처음에는 경남지사 출마를 적극 고사했으나, 최근 들어 애매한 발언을 거듭하면서 오래전부터 출마를 준비해온 후보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어 이들을 지지하는 도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김경수 의원은 민주당의 당규에 따라 경선자격은 이미 상실한 상태다.
그러나 중앙당 당무위원들의 정략적 판단에 의한 전략공천의 길이 없지는 않아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김경수 의원은 당초 경남도지사 출마와 관련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출마여부는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 생각”이라는 말로 뉘앙스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경수 의원의 등판에 대한 찬반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머지잖아 측근 또는 당 관계자들에 의해 ‘출마촉구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출마 명분 또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전략공천 당위론이 제기되는 데는 보수 우위인 경남의 정치권력을 이번에는 바꿔야한다는 요구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에 반해 경남도지사 선거의 전략공천의 부적정성 및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의원을 띄워 이미 경선을 위해 움직이고 후보들의 사기를 꺽으며, 김 의원  전략공천 당위성을 만들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그 동안 자유한국당 텃밭이던 경남에서 민주당이 지지율이 오른 것에 고무돼 형평에 맞지 않는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경남도내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도민들의 반발을 불러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단지 권력의 중심에 있다는 이유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노무현 정부시절 ‘386세대들의 전철’을 되풀이해 향후 문재인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김경수 의원은 단지 지역구의 초선 국회의원이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과 시대적 가치를 대변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잠재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가늠하는 지렛대로 자리매김 돼 왔다” 며 지방선거 차출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일각에선 "경남지사 선거를 열심히 준비하며 도내를 돌고 있는 후보들이 있는데 시류에 편승해 전략공천을 한다면 이 또한 '선거 적폐'가 아니겠느냐"는 혹독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딜레마에 봉착한 김경수 의원의 전략공천과 관련, 사안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민주당의 정체성 훼손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참여정치’에서 벗어나, 특정 권력에 의한 전략공천은 ‘꼼수’이자 밀실정치의 전형으로 비춰질 개연성이 있을 뿐 아니라, 공정한 경선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 노무현·문재인 정신 위배

김경수 의원의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업과 정신을 계승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었다.
전략공천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란 노무현 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 이라는 문재인 정신에도 반한다는 것이다.

▶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역행

대의와 원칙에 입각한 민주주의의 실현과 당헌당규 상 손상을 주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현역의원의 중도사퇴를 억제하는 등 타 정당과는 달리 변별력을 보여 온 민주당에서 특히 문재인 정부의 실세들이 벌써부터 그에 역행하는 처사를 일삼는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 정치권력 교체 명분 미약

전략공천은 경남의 정치권력 교체라는 명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들의 지지율이 답보인 경우와 당선가능성이 낮은 경우에 해당하는 논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공민배 예비후보의 경우, 자유한국당 후보들과의 1:1 가살대결에서 10~20%이상의 훨씬 앞선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후보 적합도에 있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띄고 있다.
또 권민호 거제시장 역시 공 예비후보 보다는 적은 격차지만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등 선전도 두드러진 상황에서 과연 전략공천 카드를 내 밀 수 있는 명분 또는 설득력이 있느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 협치의 균열, 당내 갈등 양산

전략공천으로 말미암아 당내 갈등 및 분열은 물론 타 후보 진영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함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경남 진보세력의 균열을 가져 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결국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 의석수 감소 등으로 국정동력 상실

의석수의 감소는 산적한 국정현안 처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수 의원도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이후부터 다음 총선까지가 국정운영 2기인데 이 2기에 권력기관 개혁 등 국회통과를 거쳐야 하는 여러 개혁과제들이 모여 있고, 문제인 정부의 개혁을 공고히 만들어가는 정권 성공의 중요한 과제들이 있어 당내 협치 부대표의원인 자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이 한국당과의 의석수는 불과 5석 차이다. 만약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 의원의 출마로 인해 의석수가 역전된다면 제1당 지위를 상실, 국회의장 자리를 빼앗기고 국정돌력까지 상실할 수 있는 위기감도 감수해야 한다.

▶ ‘노무현 성지’인 김해지역 넘겨줄 가능성 커

김경수의원 빈 자리를 메꿀 마땅한 대안후보가 없을 경,우 민주당의 정신적 성지인 김해를 타당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그 후폭풍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 개연성은 또 중도사퇴로 인한 혈세낭비 및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태이기 때문에 명분에서도 밀려 결국 전력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모(남.51)씨는 또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의 죽음’을 예로 들었다.
“관우가 형주를 비우고 번성을 치러 갔을 때 오나라 손권 장수 여몽에게 형주를 빼앗기고 번성도 취하지 못하고, 부하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다”며 “관우의 자만심과 안일함이 패배의 원인이 됐듯 김해 지역 유권자들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로서 김 의원의 약속을 믿고 뽑아 준 자리를 비우고 더 큰 자리를 노렸을 때의 결과에 대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 단기적인 선거 준비기간의 필패론

김경수 의원이 국회의원 직을 중도사퇴하고 설령 전략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70여일 남은 기간에 경남 전역에 조직을 꾸리고 선거행정을 치루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처럼 선거준비기간이 짧은 선거는 필패한다는 사실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선거와 2016년 하귀남 마산 회원구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제19대 총선에서 김경수 의원 자신이 100일 전부터 선거에 출마해 낙마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공민배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부터 경남에 상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남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한 다음, 지금까지 도지사 출마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출마선언 후 3월 10일 이전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권민호 거제시장 역시, 오래 전 거제시장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많은 시간 동안 출마를 준비해 왔다.

▶ 시대정신으로 부상한 ‘공정’ 키워드

‘공정’이라는 키워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면서 시대정신으로 부상했다.
 최근 한겨레21과 글로벌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74.4%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5.7%에 불과했다. 또 ‘계층상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은 22.9%인 반면, 어렵다는 응답이 77.1%에 달했다.

특히 ‘노력에 따른 공정한 대가 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이 81%로 나타났다. 남북관계 개선 등 정부가 ‘대의’라고 여겼던 것 이상으로 국민들은 ‘공정’이라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모(남.57) 더불어민주당 핵심당원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때 진정한 승리이자 경남의 정치지형을 올곧게 바꾸는 것”이라며 “도지사들의 연속적인 중도사퇴로 민생의 장애가 된 경남도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스스로 수범을 보이는 정당으로 자리매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준호 기자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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