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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결국 공민배-윤한홍 대결 구도로 가나민주당, 민홍철·김경수 경선 자격 상실...권민호 출발부터 반발 직면
  • 임준호 기자
  • 승인 2018.02.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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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

공민배, 다양한 분야서 굵직한 경력 · 문재인 대통령과 절친 ‘잇점’

한국당 홍준표, 측근 윤한홍 천거 암시...보수 층 반발 거세 ‘내홍’

 

[시사코리아저널=임준호 기자] 안개 속이던 6.13지방선거 경남지사 대진표가 지난 13일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과 설 연휴를 지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주자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듯한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등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13일 여야 도지사 출마자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선두를 달리는 형국이다.여기에다 지난 1월 말 출마선언을 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후발주자로 뛰고 있다. 권 시장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한 채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정가 일부에서는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홍철 의원과 김경수 의원에 대한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의 경선 참여에 따른 사퇴시한을 넘겨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민주당의 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이 시·도지사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시·도지사 선거일 전 6개월까지 시·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또한 지역위원장이 시·도지사선거, 지치구·시·군의 장의 선거에 후보자추천신청을 하고자 할 경우에도 같은 조건이 주어져 있다. 다만 '당무위원회의 의결이 있는 경우에는 달리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따라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홍철 의원과 김해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수 의원은 사퇴시한인 2월 13일을 모두 넘겨 경남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전략공천’에 해당하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이 있어야 하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이미 당내 유력주자들이 뛰고 있는 가운데 ‘전략공천 카드’는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결국 민주당 경남지사 공천이 경선으로 진행될 경우,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과의 한판 승부로 결정될 전망이다.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공민배 예비후보는 행정고시를 거쳐 경남도 과장, 함양군수를 시작으로 청와대 행정관, 민선 1·2대 창원시장, 대한지적공사 사장, 남해대학교 총장 등 굵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경남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경남 전역을 지휘했었다. 공 예비후보는 대선 이후, 경남에서 도지사 출마를 위해 그동안 도민과 당원 등을 상태로 꾸준히 텃밭을 일궈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경희대 1년 선후배 사이에다,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 및 학생운동 등을 같이 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군대 입영전야 때는 창원의 공 예비후보 집에서 김정숙 여사(당시 문 대통령과 연인 사이)와 함께 숙박하는 등 각별한 관계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권민호 거제사장은 선거전 시작부터 파열음과 반발에 부딪쳤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당적으로 두 차례 도의원을 지냈고, 같은 당으로 거제시장을 두번 지낸 뒤 지난해 탈당해 올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신청서를 내는 바람에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로 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었다.

심지어는 당원 삭발 및 피켓시위 등 거센 반발로 인해 경남도당에서 입당심의를 한차례 연기하는 사태까지 초래한 뒤 가까스로 입당이 승인됐다.

지금도 거제지역 시민단체 등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권민호 시장 적폐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선언도 이어졌다.

이제는 권 시장의 상대 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권민호 시장과 허기도 군수의 탈당은 과거 여러 번의 선거에서 소속 정당을 믿고 지지해 준 당원과 지역민들을 배신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어 “본인의 입신양명과 정치생명 연장에 눈이 멀어 당적을 바꾸는 기회주의적인 철새정치인은 경남 도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권민호 시장과 허기도 군수는 지역민들의 비난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남은 임기나 잘 마무리해 조용히 정계를 떠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도 진주시장에서 도지사로 방향을 바꿔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자신이 부임하는 과정에서 불출마를 공언한 마당에 출마할 경우 부딪칠 부정적 여론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현재의 상황에선 다양하고 비중있는 경력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밀감 등 현 정권과의 인과관계 등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는 공민배 예비후보에 비해, 안팎으로 반발에 직면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경선 승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출마후보군이 많은 자유한국당은 복잡한 양상이다.

먼저 지난 13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결과, 지금까지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하영제 전 농림부 차관, 안홍준 전 국회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강민국 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지고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지사 후보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강하게 비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한홍 국회의원의 천거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출마예비후보들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홍 대표는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여의도당사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의 재신임으로 치르겠다. 재신임을 물을만한 후보를 공천해 선거에서 같이 뛰어볼 것이다”면서 “윤한홍 의원은 내가 도지사 재직했던 4년 4개월 중 3년을 같이한 실무책임자였다. 업적에 대한 평가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는 이를 입증하듯 15일 한국당 핵심 당직자와의 통화를 인용해 “경남지사 선거에서 절대로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경남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의원을 투입하기로 입장정리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윤 의원이 중앙당 조직담당 부총장직을 맡았으나 지난 12일 사임하고 후임에 대구 출신 곽대훈 의원이 임명된 것은 윤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윤한홍 의원을 전략공천자로 낙점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대목이다. 그렇다고 다른 후보를 전략공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자유한국당 후보의 밴드 등과 일부 경남의 보수인사들 사이에는 “홍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를 망치려한다”면서 강한 불만이 튀어나오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 밴드에는 "홍준표가 출마권유 훨씬 전부터 경남에서는 윤한홍 출마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전체적으로 펴져있었다. 지난 총선 때 보수성이 아주 강한 자신의 마산지역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겨우 4%의 근소한 표차로 이겼기 때문이다"면서 "더욱이 야성이 강한 창원·김해·양산지역이 포진해 있는 경남에서는 윤한홍의 경쟁력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애국보수 경남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의 판세에서는 오는 6.13 지방선거의 경남도지사 선거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대결양상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절친 공민배와 홍준표 대표 측근 윤한홍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임준호 기자  8035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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