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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배 "홍준표, 채무제로 자랑은 스스로 '무식' 시인한 것"'시사블로거 간담회'서 직격탄..."무상급식 중단은 군에서 사병에게 '밥은 집에 가서 먹으라'는 격"
  • 장기영 기자
  • 승인 2017.11.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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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배 전 창원시장 초청 시사블로거 간담회'가 지난 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열리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경남도가 채무제로로 (단기간에)빚을 다 갚았다는 것은, 시군에 내려줄 돈을 안 내려주고, 써야 할 돈 안 쓰고(그렇게 해서 약자, 서민들을 위해 있어야 할 의료원도 없애고, 학교 무상급식도 없애고), 그렇게 해서 만든 것이 채무제로라면, 이것은 도정이 책임져야 할 책임을 시·군에, 그리고 기업에, 나아가서는 가계에 즉, 도민에게 전가한 것입니다"

지난 9일 오후 6시 마산고속버스터미널 옆 경남빌딩 3층에서 열린 '공민배 전 창원시장 초청 시사블로거 간담회'에서 나온 공 전 시장의 강한 어조의 발언이다.

공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블로거들의 질문을 마친 시점에서 참석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주자, 한 언론사 기자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경남 채무제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공 전 시장은 "홍준표 전 지사가 (경남도정을 이끌면서)채무제로를 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자기가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홍 전 지사는)행정의 재정이 돌아가는 원리를 너무나 모르는 것이다"고 몰아부쳤다.

그는 이어 "채무제로니 그런 걸 하면 그만큼 도민이 고통스럽다"면서 "이럴 경우, 사업발주를 적게 했을 것이고, 지역에 내려가는 돈을 적게 줬을 것이어서 그것이 다 고통을 주는 것이다"고 반박논리를 설명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블로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 전 시장은 특히 "공적인 돈을 쓰는 것이 재정학인데, 재정학 역사를 보면 IMF도 경험해 보지만 국가가 파산해 없어진 나라는 아주 특수한 경우로, 캐나다 북부의 뉴펀들랜드라는 나라밖에 없다"면서 "국가나 공공기관은 재정흑자에 너무 목을 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경기가 안 좋을 땐 적자재정을 해서라도 돈을 많이 풀어 노크를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지역이 발전하고, 다른 일자리가 생기고,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그걸 안하고 (채무제로를 이유로)흑자재정에 목을 맨다면 경기는 더 위축되며 그 부담과 고통은 당연히 도민에게 돌아간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상적인 도정을 펼치면서 빚을 내고, 때에 따라선 빚을 갚고 해야 한다"고 무차별적 적자론을 경계하면서도 "(홍준표 지사처럼 자신의 상징적 업적 만들기용으로) 일시적 채무제로를 하면 그 기간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공 전 시장은 이에 앞서 "약한 쪽에 방향을 두고 행정을 펼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그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하자면 그것은 공리주의 같은 것이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약자의 입장에서 도정을 펼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지사의 학교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는 "군대에 가서 복무하는 병사에게 밥은 집에 가서 먹고 오라는 격이다"고 비유하면서 "고등학교는 별개지만, 초·중학교 의무교육에 무상급식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날 시사블로거 간담회에는 경남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를 비롯해 세종시에서까지 참여 한 블로거 등 10명, 페이스북 유저 4명, 언론사 기자 4명, 시의원 등 30명이 참가해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블로거 간담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으로 페이스북 유저 2,000여명에게 될 정도로 뜨거운 현장이었다.

블로거들은 다양한 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질문까지 터져 나와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순간 당황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국회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공 전 시장은 단호한 어조의 답변과, 농담 섞인 투로 블로거들과의 친근감도 보이면서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르쳐 줄 사람을) 소개해 달라“, ”공부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질문 분야도 다양했다.
지방분권을 묻는 질문을 시작으로, 경남도지사 출마 이유, 고향에 대한 애착도, 대학진학과정, 경남의 경제·사회문제,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및 에피소드, 교육문제에 이르기 까지 거침이 없었다.
이로 인해 간담회는 예정했던 1시간 30분을 훌쩍 넘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질문 가운데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비롯한 김정숙 여사와의 애피소드였다.
한 블로거가 공 전 시장의 고교와 대학 1년 선배인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자 "경남고 1년 후배이지만 고등학교 때는 잘 몰랐다"면서 "처음에는 성균관대를 입학하려고 했었는데, 경희대 주변에 친구가 살고 있어 경희대에 가 보니 학교가 참 멋있고 좋았다. 그래서 경희대에 입학했는데 그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동병상련(경남고 나와서 경희대에 다닌다는 것)인지, 학교 내 써클 등에서 문 대통령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대학시절 데모를 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바로 옆에 서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경찰이 쏜 페퍼포그에 정면으로 맞아 실신했었다"면서 "그때 한 여학생(김정숙 여사)이 손수건으로 최류탄 가루를 닦아주며 부추겨줘 문 대통령과 인연이 되면서 간혹 (김정숙 여사와)같이 만나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이 군대 입대할 때 공 전시장의 창원 집에서 잠을 자고 입대했다는 일화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창원의 39사에 입대한 후 특전사에 차출됐는데, 입대 전날 마산어시장 서창가에서 아나고회와 막걸리를 같이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때 질문자가 "공 시장 집 한 방에서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공 시장이 다 같이 잠을 잤느냐"고 짓궂게 묻자 "촌에 방이 어디 많이 있느냐.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눈치 없게도 같이 잤다"고 말해 간담회장이 한바탕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한 블로거가 "김태호·김두관·홍준표로 이어지는 전직 도지사들이 대통령 출마 등 중앙정치를 이유로 중도사퇴하면서 경남도정이 엉망진창이 됐다.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정치인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정서가 갈라지고,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도지사는 알아야 한다. 나하고 다르다고 해서 내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포용하는 것이 지역관리의 중요한 점이다"고 강조했다.

블로거들의 질문에 이어 취재 기자들에게 주어진 질문시간에 "공 전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와 이력 등을 볼 때 입각 등 중앙정치의 꿈을 꿀 수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저 같은 사람은 욕심이 없다. 잠깐 중앙에서 근무(청와대 행정관. 대한지적공사 사장)도 해봤지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지방정치다. 대통령을 빗대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공 전 시장은 이어 "내가 친한 문재인 대통령이 잘 됐으면 좋겠고, 성공한 정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면서도 "지금 나에게는 경남의 발전이 문제다"고 말해 경남 발전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과의 친분관계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블로거들은 “출마 예정자가 블로그와 SNS를 알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 이라며 “특히 공민배 전 시장처럼 온라인을 통해 폭넓은 대중과 소통하려는 시도가 매우 바람직하며, 이날 간담회를 통해 가감 없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 초청 시사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한 블로거 등이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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