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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4선 의원, 첫 여성 경남도지사에 '도전장'" '경남의 등소평' 돼 '경남을 한국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11월 말~12월 초 공식 출마선언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7.11.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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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본지 기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 도백에 도전하는 최초의 여성 도전자가 나왔다.
당내 경선 도전자이지만 서울시장을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도전자로써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변호사로 출발해 4선 국회의원, 전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을 지낸 김영선 희망한국 새경남발전포럼 대표(57)가 바로 그 인물이다.
미혼이면서 중앙정치권에서 왕성한 활동과 정치력을 보인 김영선 전 의원은 최근 경남 도내를 부지런히 돌며 민심을 읽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인 경남도지사 자리는 내년 6월 지자체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수성해야 할 절대 절명의 자리다.
창원지역 이주영·윤한홍 현직 국회의원 차출론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손사래를 치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안홍준 전 의원이 출마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고, 김학송 전 의원(전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예전부터 출마 뜻을 비쳤으나 현재로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외 인사인 김영선 전 의원은 이미 경남 곳곳의 현장을 찾아 발로 뛰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자세'와 대조적으로 '감을 따러 나무위에 올라가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코리아저널은 내년 6월에 치러질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 인터뷰 때 예고한데로, 자유한국당에서 경남도지사 도전자로써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선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다음은 2일 김영선 전 의원과의 대담 형식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본지 기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

▲경남지사 출마를 위한 행보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경남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현역 의원들이 자칫 흔들려 보선이 치러진다면 자유한국당이 힘들 수 있어 의연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현역 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그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함께 치러야 하기 때문에 보선과 겹쳐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역 국회의원들께서는 지역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경남을 비롯한 서울 정치권에서 많은 분들이 저 김영선을 경남도지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황송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저를 추천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잘 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2차례의 비례대표와 경기 고양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2차례 당선됐지만, 국회의원 출마를 두고 옆 지역구로 옮기는 것도 어려운데 막중한 경남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경남에 내려와 민생탐방을 겸해 여론을 청취하다 보니, 현역의원이 아니면서도 정치 경력이 많은 저를 추천하는 절박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현역의원은 출마하면 안 되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그에 따른 대안은 김영선이라는 것이지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태를 피하면서도 국회의원 4선의 경륜을 가지고 있는 참신한 인물을 원했던 것이지요.

한 예로 최근 함안군의원들께서는 저의 의정활동과 경남 발전방안 등은 청취한 뒤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어, 경남도정과 함안 발전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해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음의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자유한국당 당내의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출마선언을 아직은 안했습니다.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려고 합니다.

▲변호사와 국회의원 4선을 지내며 이룬 성과를 말씀하신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자랑 같아서 좀 쑥스럽지만, 물으신다면 6년의 변호사 시절, 노동자들의 변론을 비롯해 YMCA법률상담 등의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가 한번 이루어내기 힘들다는 무죄 변론도 여러 차례 해냈습니다.

4선 의원과 전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조기 극복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농협은행 자본금을 4조원에서 7조원으로 늘리도록 도왔으며, 서민 금융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구제역이 창궐했을 때, 축산농가에 신속히 보상을 하는 제도를 마련한 것도 농가를 돕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로봇·항공산업 지원 정책 및 법안마련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율을 30%까지 할당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여성이 1.3.5번에 배치하도록 기여한 점도 여성의 정치참여를 앞당기는 기회제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고향 경남에 대한 기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1960년 경남 거창군 가조면의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강 끝 시골 동네에서 공무원이던 아버지의 2남 2녀 중 맏딸로 태어났습니다. 이제는 ‘경남의 맏딸’이 되겠습니다.
친가와 외가가 모두 '거창한 거창'에 있습니다.

어릴 때 가족 친지들과 동네 아이들과 화롯불에 밤도 구워먹고, 새끼도 꼬고, 수박서리도 하고, 멱도 감고 하면서 시골의 풍광에 대한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향은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엔 경남도청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경남을 비롯해 부산 등지를 옮겨 다니면서 경상남도의 곳곳을 보게 되었고 그 경험이 지금의 경상남도를 일찍이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부친을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부산에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학 때면 매번 고향 거창을 찾아 추억을 쌓기도 했습니다.

▲ 경남에 낙향한 소감은 어떤지요 …

낙향이라는 표현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정치활동을 하다 보면 마음속에는 항상 고향 거창을 생각하게 됐었습니다.
정치적 경륜도 쌓았고, 이제는 고향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생명을 거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선 경남에 내려오니까 너무 편합니다. 어릴 때 썼던 경상도 특유의 억양이 섞인 경상도 사투리를 접하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수도권에서 변호사 업무와 정치활동을 하면서 항상 비교되고 그리웠거든요.

▲ 자유한국당에서의 본인의 입지와 홍준표 대표의 현 정치방향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한나라당 시절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해있다기 보다 '김영선표'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그런 계파와는 거리가 멀지요.

홍준표 현 대표의 지금 진행하고 있는 친박과 관련한 작업은 홍 대표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들은 반드시 모든 정성을 다해 당원들을 통합하는데 방점이 찍혔을 때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경남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경남은 지금 1970년대 후반의 산업·경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입니다.
경남권이 양산·김해는 부산에, 사천·남해·하동은 순천권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교통 또한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남이 텅 비어있는 셈입니다.
4차 첨단산업도 지협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남의 잠재력을 불러 일으켜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경남의 자부심을 토대로 경남만의 문화와 경제권을 형성해야 합니다.
21세기형 산업을 경남에 8개 벨트로 조성해 상호 보완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남을 아시아 태평양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경남의 등소평'이 돼서 '경남을 한국의 싱가포르'로 만들 생각입니다.

▲여성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각오 한마디 해 주시지요.

경남 최초로 여성이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정치 사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정치과정을 밟아왔습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는데, 이미 제가 공정거래법과 금산분리 등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각종 정책을 최초로 제안해 추진해 왔었습니다
 
또한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비롯해 보육료 지원 등을 최초로 제안해 관철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항공산업과 로봇산업, 슈퍼컴퓨터, e-러닝사업, 지니톡(통역사업)도 적극 지원하는 등 경제를 선도한 여성정치인의 아이콘이라고 자부합니다.
국회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필요는 하지만 못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렇게 활동했습니다.
 
로봇랜드 사업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을 졸졸 따라 다니며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해 당초 500억원이었던 예산을 2조 5,000억으로 늘리는데 공헌했습니다.

중앙에서 이러한 일들을 자주적으로 창출했다면, 이제는 고향 경남을 위해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을 다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남도민과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경남의 풍부한 잠재력을 깨워 일으켜 자주적인 경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가 '경남의 등소평'이 돼서 '경남을 한국의 싱가포르'로 만들겠습니다.

▲ 가볍지만, 불편한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까?

변호사 시절 김영삼 대통령에게 발탁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한번만 하고 결혼할 생각이었습니다. 결혼은 초선 국회의원 임기 마친 뒤 하려고 했는데 4선이나 하다 보니 시기를 놓쳐 결혼을 못한 것입니다.
나라와 사회발전에 혼신해야 할 국회의원이 결혼에 눈을 파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골드미스'가 됐습니다.(웃음)

▲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 자유한국당에 한마디 하신다면?

정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언컨데 현역 국회의원을 띄워 경남도지사 선거를 하려는 '공중전'은 노 땡큐 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청년·여성 후보를 50% 배치하겠다는 당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따라서 광역단체장 공천도 당연히 여성의 비율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새정치가 아니며, 국민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습니다.

김영선을 공천하면, 광역단체장에 경륜있는 여성후보를 공천했다는 획기적인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고 경남도민은 물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경남도지사 공천은 '김영선만이 승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걸 잃는다'는 공식과 귀결되는 것이지요.(이 인터뷰 마지막 말을 할 때 김영선 전 의원은 주먹을 불끈 쥐며 단호한 어조를 띄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대담식 인터뷰를 하는 동안 때로는 환한 웃음을 짓다가도, 자신의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각오·비전 등을 설명할 때는 단호한 눈빛을 보이는 등 진지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지사 공천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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