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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결국 '文 40년지기' 공민배로 가나?후보 공천, '文 대통령 친분'이 변수 가능성 높아...공민배·김경수로 압축되지만, 金 출마 어려워
  • 장기영 기자
  • 승인 2017.10.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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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시사코리아저널=장기영 기자] 2018년 6월 13일에 치러질 전국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PK지역(부산·경남·울산)은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지는 최대 접전지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호남권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자유한국당과는 다르게, 지난 2017년 5·9 19대 대선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거제)과 집(양산)이 있는 경남은 물론, 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부산까지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에서 자체조사로 실시한 10월 10~12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부산·경남·울산에서는 민주당 45%, 자유한국당 15%, 바른정당 8%, 국민의당 6%, 정의당 4%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의 강세가 유지되던 PK지역이 19대 대선 이후 그 판세가 크게 바뀐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세로 뒤바뀌는 이런 분위기가 지방선거로 이어져 지방정권 교체가 일어날지, 아니면 보수 야당이 다시 수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경남의 경우, 예전에는 '작대기만 꼽아도 한나라당이 당선된다'는 식의 자유한국당 텃밭이었지만, 현재 도지사 자리가 공석인데다 김해와 양산지역 3곳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하면서 동부경남권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돌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다 서부경남지역에서도 양동인 거창군수가 더민주에 입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부경남지역의 경우, 권민호 거제시장이 더민주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가 하면, 창원지역을 비롯한 경남지역 전반에서 도.시의원의 입당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따라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남도지사 탈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도지사 후보군도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번 추석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시사코리아저널은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등의 순서로 유력후보 가능성을 차례로 분석해 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누가 거론되나

현재 경남도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다.
지난 대선에 보수의 강력한 텃밭이라는 경남의 표심이 무너지면서 민주당은 도지사 교체를, 자유한국당은 수성을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경남에서 오랜 기득권 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엇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을 이기면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대사건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마산출신 4선의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경남도당 민홍철 위원장과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도 출마 예상자로 오르내린다.
무소속이면서 거제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권민호 거제시장도 민주당 입당 후 도지사 도전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리도 지역에서 퍼지고 있다.

▲文대통령과의 친분·경쟁력·경륜·당심이 결국 민주당 후보

민주당이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2012년에 대선 출마를 노리고 사퇴한 김두관 전 지사 이후 6년 만에 진보·개혁성향 도백을 다시 배출하는 셈이다.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해 지난 대선에서 약진한 문 대통령 고향 거제시와 자택이 있는 양산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근로자가 많은 창원시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낸다면 지사 교체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 누가 경쟁력이 있을까.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번 경남지사 후보의 자격을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와 경쟁력, 경륜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내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체제’로 전환됐다.

이는 추미애 지도부가 내년 6ㆍ13지방선거와 관련, 경남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공천의 경우 당헌ㆍ당규를 근거로 하되 지방선거TF팀에서 마련하는 ‘공천룰’에 의한 후보공천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원들의 선거에 의한 경선으로 경남지사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당원들의 당심도 후보자를 결정하는 큰 향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압축돼 부상하는 인물이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김경수 의원이다.

▲공민배·김경수가 부상하는 이유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경수 국회의원

 

실제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각별하다.
대표적으로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김경수(김해을) 의원은 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먼저 공 전 시장은 문 대통령과 40년 지기다. 공 전 시장은 경남고 1년 선배인 문 대통령을 경희대에 입학하면서 친해졌다. 공 전 시장이 행정학과 73학번이라 무려 44년 전이다.

“민배야. 나 재인인데….” 대통령 당선 전까지도 이런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친분관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경(慶)남고 출신 경(慶)희대 법(法)대생 공부 모임(會)인 ‘쌍경법회(雙慶法會)’가 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 사법고시 준비생이었다. 공 전 시장 홀로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문 대통령과 쌍경법회 모임을 함께 했다.
박정희 정권 때여서 공무원직에 회의가 들 때면 문 대통령은 "공무원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가에 충성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라”며 공 전 시장을 격려했다고 한다.

공 전 시장은 대학 시절 ‘원칙주의자’였던 문재인에 대한 기억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 하숙생들이 다른 하숙집 학생들과 축구시합을 하기로 했는데, 문 대통령은 같은 집 하숙생은 아니었지만 축구에 소질이 있는 공 전 시장에게 선수로 뛰어줄 것을 ‘은밀히’ 부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합 전날 밤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 내일 시합에 오지 마라. 부정선수를 참가시켜 이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공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라며 웃었다.

그들은 '반유신 투쟁' 학생운동을 함께 한 동지이기도 하다.
여기에 강삼재 전 국회의원이 등장한다. 공 전 시장은 강 전 의원의 마산중 후배이고, 문 대통령 경남고 후배로서 문 대통령과 강 전 의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강 전 의원의 경희대 총학생회장 당선에도 문 대통령과 공 전 시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민청학련·인혁당 사건 당시 총학생회장이던 강 전 의원이 경찰에 구금되는 바람에 학생회 총무부장으로서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문 대통령도 체포돼 구류처분을 받았지만 계속 대규모 시위를 이끌다 결국 제적된다.

우여곡절 끝에 석방된 문 대통령은 특전사에 강제 징집된다.
문 대통령이 창원에 있던 39사단 입대 전날 머문 곳은 공 전 시장의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집이었다.
“문 대통령과 아나고(붕장어)회에 소주를 곁들이며 입영전야를 보냈다”고 공 전 시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정치활동 중에도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계속됐다.
지난 2012년 12월 19일에 실시된 18대 대통령 선거에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이때 공민배 전 시장이 경선을 거쳐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으나, 정의당 출신의 무소속 권영길 후보에게 야권단일화를 위해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야권의 단일대오 형성을 위한 양보이자 희생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야권 단일화 당시 공 경남지사 후보는 "정권교체와 도지사 선거에서 야권후보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문재인 캠프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요한 승부처인 경남에서 야권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민주당 차원의 헌신이자 자기 성찰의 단면"이라고 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경수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는 ‘복심’으로 불린다.
대통령과의 접근성, 친밀도에 따라 이 새로운 정부의 파워그룹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고 한다.
정계 관계자들은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행정부에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여당에선 김경수 의원이 스리톱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관점이 대세다. 세 사람이 실제로 당·정·청을 움직이는 ‘키 플레이어’라는 의미다.

김 의원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 전 노무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맺은 인연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행정관, 연설기획 비서관, 공보담당비서관 등을 지낸 김 의원은 노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와 서거 때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신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고 있다.
이후 봉하재단 사무국장 등을 지내며 2012년 4월 총선에서 김해 을에 출마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 패배했다.

2014년에는 경남도지사에 도전했지만 홍준표 전 지사에게 패배한 뒤, 2016년 총선에서 김태호 의원이 불출마한 김해 을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다음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최측근에서 일했다.

▲결국 공민배가 대세인가?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최근 농촌을 찾아 트렉터를 직접 몰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둔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의 지자체장 후보 선출 분위기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당원의 선택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셈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의 경우,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듯 지난 9월말까지 후보 예정자들의 주변인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당원 모시기'가 경쟁적으로 이뤄져, 당원수가 지난 대선 이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후보가 당원을 많이 확보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지난 5월 대선 직후부터 경남지역을 돌며 적극적인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경우,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경수 의원이 사전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출마하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공 전 시장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는 실질적인 위기가 따르는 대목이다.

정작 김 의원은 도지사 출마 문제와 관련, 손사래를 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2년도 안 됐는데 지지해 준 유권자를 외면하고 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출마에 부정적인 생각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의 이런 태도는 일찌감치 대결 구도를 형성해 당내 인사끼리 껄끄러운 신경전을 피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여당이 된 민주당 내 도지사직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이가 바로 문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김 의원의 지역구(김해 을)인 봉하마을에서 "김경수가 도지사로 나가면 '봉하마을 소'는 누가 키울 거냐"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여기에서 '봉하마을 소'는 문 대통령 등 여권의 정신적 지주인 전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그야말로 '심장'을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김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김해 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선거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될 경우, 김태호 전 의원이 출마하거나 자유한국당이 작심하고 거물급을 출마시킨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민주당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봉하마을을 빼앗기며 '소도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큰 부담을 안고 김경수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한 김 의원이 국회에서 맡고 있는 문 대통령과의 믿음직한 가교 및 통로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남 정가에선 "현재의 정치상황이나 스펙, 경륜 등을 본다면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민주당의 경남지사 후보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는 형국이 우세하다.
이 때문인지 최근 방송을 비롯해 신문 등 언론의 대담과 인터뷰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담하는 모습.
공민배는 누구인가?

경남·청와대·공사·교육 등 다양한 경영 섭렵한 '행정전문가'

'경남 사나이' 자처…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중 가장 적극적 광폭행보

공민배 전 창원시장(사진.63)은 창원에서 출생해 마산중, 경남고를 나온 뒤 경희대를 졸업했다.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젊은 시절 경남도 고위 공무원과 관선 함양군수,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41세에 무소속으로 민선 초대 창원시장에 당선돼 연임에도 성공하는 등 경남은 물론 전국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경상남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3년 김혁규 전 도지사와 함께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경남 행정 일선에서 일단 물러났다.

지난 2014년 4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우윤근·이언주·진선미 의원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공부 모임 ‘돌바내’를 창립해 초대부터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돌바내는 라틴어 격언에서 따왔다. 과거를 돌아보고(respice), 현재를 바라보며(adspice), 미래를 내다본다(prospice)는 의미다.

이후 대한지적공사 사장(현 한국국토정보공사)을 지내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지적 역사를 썼다.
다시 경남으로 돌아와 경남도립 남해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경영 행정과 교육행정도 경험하며 행정전문가로의 폭을 넓혔다.

지난 5월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상임선대위원장(경남)을 맡아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7월에는 경남 각계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를 자처하는 인사들이 주축이 된 '공감포럼' 창립을 주도했다.

‘경남의 사나이’를 자처하면서도 다양하고 굵직한 스펙을 모두 갖춘 그는“경남은 행정부문 순위에서 늘 상위에 있었던 지역이고, 인구가 340만 명이 넘고,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도 지금은 여러 지표가 전국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다"고 진단하면서 "행정전문가가 경남 도백을 맡아 정치·행정적으로 안정화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기영 기자  j32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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