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코리아저널 김대우 부사장

[시사코리아저널 김대우 부사장]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2017 세계시민상’은 국제 협력·분쟁 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미국 대서양협의회(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께 바친다.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국민들에게 돌렸다.

촛불혁명은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의 맥을 잇는다며 문재인 정부의 민주적 정통성을 분명히 했다. 대한민국 새 정부의 존립 근간이 ‘촛불혁명’임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전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주었고,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주었다.”고 밝혔다.

독재와 맞서고 탄핵을 거치면서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을 권리도, 내려오게 할 권리도 결국 국민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그것을 몸소 보여줬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난 가을부터 봄까지 광장에는 ‘촛불’이 타올랐다. 국회도 ‘무자격 정부’에 보낸 국민의 심판을 지나칠 수 없었고,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10일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했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헌법의 절차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반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촛불집회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써 내려간 역사다.

촛불집회는 여러 달에 걸쳐 17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의 시민행동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건의 폭력도, 단 한 명의 체포자도 발생하지 않은 완벽하게 평화롭고 문화적인 축제 집회로 진행됐다.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국민의 뜻을 실현한 것이다.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전 세계인이 위대한 대한민국, 그리고 촛불시민에게 존경을 보내는 이유다.

김대우 부사장  lora1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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