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인물 포커스 (주)창대개발 이명진 대표"정치는 정당 따라가지 않고, 사람 따라가야"…내년 출사표 정치인들에게 충고
  • 정종민 선임기자
  • 승인 2017.09.25 10:12
  • 댓글 1

   삼성그룹 버리고 모바일 사업 뛰어들어…부산 강서구서 제3의 인생

   "3요소 모두 갖춘 부산시 강서구는 서부산 동력 중심…기회의 땅"

   "정치적 리더 윤리·지식·재정 갖춰야…약자 위한 사회봉사 잘한 일"

이명진 (주)창대개발 대표이사가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신의 정치철학과 살아온 인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치는 정당을 따라가지 않고 사람을 따라가야 합니다. 종교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진리를 따라가야 합니다."

2018년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지방정치에 꿈을 두고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는 지방 정치인들에게 이같은 신선한 한마디를 던진 사람이 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8로 230 산영타워빌딩 4층 (주)창대개발 사무실.

이곳은 사무실을 막 이전해 채 정리가 되지 않은, 조금은 어수선한 상태의 분위기였다.

본지 기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지역에서 터를 잡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이명진 대표이사(57)를 만났다.

기자의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을 받은 이 대표는 "유능하지도 않고 부족함이 많다"면서 "찾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기자가 고향 마산 이야기로 편하게 말문을 유도하자 이 대표는 급기야 자신의 지나온 경험과 생각 등 마음을 열어 놓기 시작했다.

# 인생 2막…안정된 직장 떨치고 꿈의 바다로

삼성그룹에 입사해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던 이명진 대표는 88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휴대폰 시장의 비전을 발견하고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당시 모토로라 서비스센터 경남총판을 하면서 사업 기반의 발판을 마련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안정적인 삼성그룹을 뒤로하고 모바일 사업에 뛰어든 것과 마산에서 사업기반을 마련했는데도 다시 불모지와 같았던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에서 개발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배(船)와 관련한 자신의 지론을 털어놓았다.

"배는 스스로 뜰 수도 없고, 뜨지도 않습니다. 배가 뜨기 위해서는 물을 가두는 자가 있어야 하고, 그 물이 있어야 배가 뜹니다. 그 물은 민심이고 민심을 거스르다 보면 그 물이 배를 엎을 수도 있는 물의 엄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먼 바다로 나가려는 의지 있는 자가 있어야 미지의 항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의 이 말은 꿈을 향해, 그리고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 정치인들이 민심을 잘 파악하고, 이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정치인 자질에 대한 충고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 인생 3막…기회의 땅으로

이 대표는 10년전 마산에서의 인생 도약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광활한 토지와 노동, 자본의 3요소가 다 갖춰진 부산시 강서구를 발견한 것이다.

그는 부산에 와서 부동산 쪽의 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부동산 개발 일을 폄하했었다고 한다. '부동산 개발=투기'라는 좋지 않은 인상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는 "부동산이 재테크가 빠르다는 것을 실제로 느꼈다"면서 "강서지역 1,000만평은 기회의 땅이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녹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지방산단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면서, 이곳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있고 주거해야 할 공동주택이 있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소비를 하다 보니 상업시설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어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어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서구 지역은 3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서부산 동력의 중심이 된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공항과 항만, 물류 허브체제를 갖춘 부산·경남을 아우르는 허브체제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비단 부산 뿐아니라, 창원·김해·양산과의 도로망 확충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신항만에서의 물류가 흐를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지원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유기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조속히 공항 확장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정치적 리더가 가져야 할 세가지 요소"

이명진 대표는 정치적.사회적 리더가 갖춰야 할 지본 요건으로 기본적인 세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윤리·도적적으로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현대 정치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을 일깨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지식기반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호흡하면서 뭔가를 이끌어 가야하는 정치·사회의 리더라면 학문적으로 정립이 되는 지식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다음으로 재정적인 자유함을 꼽았다.

돈이 없으면 베풀 수 없고, 자칫 금전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치 리더의 자격으로 재정문제를 세번째 갖춰야 할 요소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정치적 리더의 갖춰야 할 요소를 생각한 때는 마산에서 사업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바일 사업의 호황에 따른 확장으로 돈을 잘 벌자, 고향 정치판에서 손짓이 들어왔다고 한다. 정당에도 가입했었다.

선거가 많은 상태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인사를 돕기도 했고, 사심을 버리고 인정적으로 도와준 후보가 당선됐을 때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었다고 한다.

"동적인 선거문화가 재미있었고, 좋았지요. 함께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데 만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주변의 출마권유에 대해 "그때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정치적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성격을 묻는 질문에 "보수 정당 인사를 돕기도 했지만, 보수라기보다 중도를 아우르는 편이다"며 "소수의 약자 편에서 아우르며 소통하는 편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리더의 요소를 갖추기 위해 학업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 등 4개 대학을 다니기도 했다.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해양대학교 경제산업대학원을 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박사 과정도 밟고 있다. 현재도 학업은 진행형이다.

현재 부산대 경제통상대학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어 내년에는 피할 수 없이 총동문회 회장직도 예정돼 있다.

#인생 4막…신앙·학업·사회봉사, 그리고 "꼴값 떨지 말고 인물값 하자"

이명진 대표는 부산 강서구에 정착하면서 세 가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 세 가지를 부산 인생에서 잘한 일로 꼽았다.

요즘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종교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진리를 따라가야 한다"고 종교관에 선을 그었다.

앞에서 열거한 것처럼 부족한 지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며 공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갑이 얇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내와 협업해 경제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명지에 정착한 지 3년 정도 지나니까 사회봉사를 필요로 하는 여러 곳에서 불러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 때는 20여개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이 대표는 "시간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몇 곳의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종합사회복지관과 부산 한솔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주민자치위원과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 등의 일도 있지만 이 대표는 "이 두 단체의 운영위원장 추천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지금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 말미에 "꼴값 떨지 말고 인물값 하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하면서 "내가 지나간 자리에는 얼룩을 남기지 말고, 발자취를 남기자 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 "정당에도 간여는 했지만, 현재로선 크게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이 생각한 '정치적 리더의 세가지 요소'를 갖췄으면서 정계 입문을 유보하는 이유를 묻자 "지역의 선출직보다 국가기관의 지명직을 받아 대한민국을 위해 단체에서 역량과 자질을 갖고 운영해 보고 싶다"면서 "지역에서도 영향력 있는 좋은 어른으로 남는 것이 꿈이다"고 희망을 전했다.

계속하여 자신의 인생의 꿈을 향한 배를 띄우고,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사회봉사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명진 대표가 부산시 강서구에서 또 어떤 인생의 계획을 내놓고 도전할 지 기대된다.

이명진 대표이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산시 강서구 명지지구 개발지역을 가리키며 '기회의 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종민 선임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종민 선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Speralist Huh 2017-09-25 13:09:29

    정치적 리더의 세가지 요소와 좌우명이 인상적입니다.
    부산의 동, 서 균형 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강서구의 창대한 발전을 더불어 기원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삭제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