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이 미군의 승용차를 가로막자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 주민들 간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소성리 주민들은 미군의 사드 기습 반입과 웃으며 촬영한 미군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승용차를 가로막았고, 경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투쟁위 회원 A씨는 “소성리 주민들의 삶을 한순간에 뺏어간 미군에게 경찰의 방해로 항의도 못한다”며 “경찰이 자국민을 보호하고, 이들의 삶을 찾아주도록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미국의 편을 들고 있다”며 “이런 대한미국의 경찰은 필요없다”고 성토했다.

▲ 어느 한 소성리 마을 주민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주민들이 가로막은 미군 승용차에는 미군 3명과 통역 1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100여명을 투입해 주민들을 제지했다.

이어 일부 경찰은 주민들에게 폭언을 일삼았고, “승용차를 가로막은 주민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긴급체포 하겠다”고 공권력을 남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경 경찰은 교통 소통을 주장하며, 마을 주민들이 농로에 배치한 ‘트랙터’를 강제로 압수하고, 이에 반발하던 마을 주민 1명을 연행했다.

김병철 기자  byungchul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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