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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 | ||
[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공개한 행적 자료에서 "그날 공식 일정이 없었고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했다"며 이후 집무실에서 밀린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당일 전반적으로 이메일, 팩스, 인편 등으로 보고를 받거나 전화로 지시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전했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처음 인지한 것은 오전 10시쯤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침몰 현황 '1보' 보고서를 받고서라며 이후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해 상황 파악 등을 지시했으며 10시 22분엔 김 실장에게 다시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하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 3차례, 오후 4차례 등 총 7차례 세월호 승객 구조에 대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청와대는 어디든 보고받고 지시·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대통령의 일상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근무 체제"라며 "국가의 통수권자로서 24시간 대통령 그 자체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어떠한 장소적 개념에서의 행위, 즉 본관 집무실에서의 행위만이 정상적인 업무라는 개념은 대통령 직무의 특수성에 비추어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역시 관저에서 집무를 볼 때가 많았다면서 가족이 없는 박 대통령은 더 관저-본관-비서동을 오가며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또한 "박 대통령에게는 관저가 '제2의 본관'"이라며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 지휘 체계와 신속한 인명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준비시간이 소요되는 대면회의나 보고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필요한 업무 지시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직무에 태만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용시술 등을 위해 외부인이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박 대통령 측은 "그날 관저 출입은 당일 오전 피청구인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들은 오전 9시53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시간대별로 세월호와 관련 국가안보실 등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를 자세히 제출했다.
제출한 서류에 의하면 박 대통령은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 지시했다.
또 7분 뒤인 10시22분에 국가안보실장에게 다시 전화해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해라"고 다시 지시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이 답변서가 (헌재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